카톡서 실시간 재고 확인 시스템 구축 경쟁력 제고
현대일렉트릭 전동기 1위 특약점, 제조 부문 영역 확대

경기도 시화공단에 위치한 현대모터산업 전경.
경기도 시화공단에 위치한 현대모터산업 전경.

한 중소기업이 카카오톡에서 실시간 재고 파악이 가능한 업무 시스템을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

현대모터산업(대표 원동석・사진)은 카카오톡과 자사의 ERP시스템을 연동해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재고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원동석 대표는 “대형 서점에서 책 한 권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처럼 우리 제품 재고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산업분야에선 쉽지 않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했다”고 말했다.

또 “물류 효율성을 높이려면 기존에 잘 갖춰진 플랫폼을 적절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카톡과 연계해 재고를 확인하면서 수요자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현대모터산업은 현대일렉트릭의 전동기 특약점 중 가장 규모가 큰 기업이다. 산업용 모터와 감속기·인버터 유통뿐 아니라 자체 기술로 절전형 제어반(양방향 인버터)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건설현장에 쓰이는 오거(auger)용 제어반을 일본에 수출하며 제조 분야에서도 사세를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50억원 규모로 제조부문에서 20억원 정도를 실현했다.

원 대표는 “유통만 해서는 기업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고유 기술을 보유하기 위해 인버터 국산화 등을 추진했다”면서 “7월 안에 UPS 기능을 수행하는 오거드릴용 ESS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건설 현장에선 예상하지 못한 부하 상황이 빈번하다. 이 때문에 모터 속도 제어가 중요한 포인트다. 현대모터산업이 개발한 양방향 인버터는 현장 특성에 맞게 모터의 운전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최적화된 솔루션이란 설명이다.

현대모터산업은 앞으로 대기업이 손대기 힘든 틈새시장을 공략해 제어시스템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원 대표는 “오거드릴은 국내보다는 일본 등 해외 수요가 많다. 국내 시장의 10배가 넘는 규모”라면서 “ESS와 병용하면 에너지 사용량도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물류 혁신과 새 시장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면서 “올해 매출 200억원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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