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중국이 무역합의 일방적으로 어겨”
중국 국유기업 최근 미국산 대두 18만t 구매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중국이 구매하기로 약속한 미국산 농산물을 거부했다고 보도한 일부 언론보도는 허위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이 올해 초 체결한 미·중 무역합의를 준수하고 있으며 현재 계획대로 구매가 추진되고 있다고 2일 전했다.

환구시보는 외신을 인용해 자국 국유기업이 미국에서 3척 이상의 대두를 구매했다면서 무역합의 파기 주장은 허위임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1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자국의 최대 곡물 회사인 중량(中糧)그룹과 중국비축양곡관리공사 등 주요 국영 회사에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거절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환구시보는 중국 국유기업은 18만t 규모의 미국산 대두를 구입했으며 구매품은 오는 10월 또는 11월에 중국 항구에 도착한다고 반박했다.

또 쟝샤오핑 미국대두수출협회 중국 수석대표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며 “구매에 대한 외부 압력은 작용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중 양국은 지난 1월 중국이 미국의 농산물을 포함한 제품을 대규모로 추가구매하고 미국은 계획했던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거나 낮추는 것으로 1단계 무역합의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농산물과 공산품 등 분야에서 향후 2년간 2017년에 비해 2000억달러(약 244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로 사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