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석유 산업 옥죄기…계속적 제재 강화
미 장관 “마두로 정권의 베네수엘라 원유 절도를 도왔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의 오일 탱크 (제공: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의 오일 탱크 (제공: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실어나른 외국 해운사들을 향해 ‘원유 절도’라고 비난하며 이들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미 재무부는 올해 2∼4월 베네수엘라 항구에서 원유를 실어온 해운사 4곳을 제재한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에 제재를 당한 해운사는 마셜제도를 소재지로 한 업체 3곳과 그리스 업체 1곳이다. 이들이 사용한 유조선 4척도 제재 대상이 됐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니콜라스 마두로 불법 정권은 이들 해운사와 선박의 도움을 받아 정권의 이익을 위해 베네수엘라 천연자원을 계속 착취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부패 정권을 돕고 베네수엘라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는 이들을 계속 겨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트위터에 이들 해운사들이 “마두로 정권의 베네수엘라 원유 절도를 도왔다”고 표현하며 “이번 제재가 마두로 정권을 더 고립시키고 베네수엘라 국민의 자유와 번영을 위해 한 걸음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행정부는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정권의 돈줄인 석유 산업에 대해서도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는 물론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에 관여한 외국기업들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잇단 미국의 제재 속에 지난 5월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이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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