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선 에너지4.0산업협회 국장
김정선 에너지4.0산업협회 국장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는 이미 우리에게 익숙하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이 처음 언급한 뒤 2019년에는 ‘세계화 4.0: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구조 형성’이라는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2019년 12월 인공지능 국가전략 수립을 통해 ‘IT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라는 비전을 수립하고 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왜 이렇게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할까? 과거 산업화 과정에서 기계가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체했다면 이제는 AI가 인간의 지적 기능도 수행하는 수준으로 발전함에 따라 AI는 이제 산업과 사회 모든 영역에 걸쳐 패러다임의 변화를 촉발하고 있으며,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 산업 근본적 혁신, 일자리 변화 등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전환에 대해서도 이미 많은분들이 익숙할 것이다. 2017년 에너지 전환 로드맵 수립을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했고,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수립을 통해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30년 20%로 확대하는 등의 계획을 수행하고 있다.

2019년 10월 에너지 전환 2주년 성과 포럼에서 태양광 보급은 2019년 목표대비 초과 달성했지만, 에너지 전환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었다. 주요국들의 에너지 전환 정책 추진, 그린뉴딜 관심 증대, 에너지 산업 침체, 화석연료 유한성, 에너지 안보, 지구 온난화 대응 등 다양한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 분야에서 기존보다 진일보한 새로운 활동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 새로운 Action이 뭘까? 기존의 방식대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는 것일까? 기존의 방식도 유지하면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기후변화 대응을 할 수 있는 Action이 필요하다.

에너지 전환의 핵심은 신재생에너지 자립 비중 향상이다. 신재생에너지 공급량 확대, 효율 향상 및 절약을 통한 에너지 소비량 감축, 기존 화석연료를 통해 공급됐던 전기, 온수, 냉난방을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공급 및 활용하는 것이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AICBMS를 접목해 에너지 효율 극대화, 신재생에너지 자립 비중 향상에 관련된 모든 요소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에너지 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한국에너지4.0산업협회에서는 이러한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 전환의 만남인 Energy 4.0을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AICBMS를 활용해 에너지 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참여자들(산학연민관정)과 함께 새로운 가치 및 비즈니스 창출, 기후변화 대응하는 미래 에너지 산업’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은 아니지만 Energy 4.0(에너지, 인공지능, 정보통신, 환경・기상 등)에 대한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그린 뉴딜’정책의 핵심으로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 세계 에너지 전환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필요한 법・제도・정책 마련, 기술개발 및 사업화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

에너지 산업도 코로나 19라는 역경을 이겨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를 위한 대안으로서 Energy 4.0이 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최고 수준의 방역시스템은 다른 나라를 모방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선도했고 그 성과에 대해서는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Energy 4.0 또한 우리나라가 선도해서 새로운 가치 및 비즈니스 창출, 기후변화 대응을 주도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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