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 흐름에 맞춰 탈탄소화 맞춤형 솔루션 및 기술 제공”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모든 비즈니스 ‘뉴 노멀’ 준비에 박차

강성욱 GE코리아 총괄사장.
강성욱 GE코리아 총괄사장.

강성욱 GE코리아 총괄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GE의 중대한 성장을 이끌 책무를 맡고 있다.

그는 최고의 인재와 기술로 국내 최대 난제 해결을 지원하고 GE만의 선진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GE코리아에서 조직, 인력, 문화 및 운영시스템의 고도화 등 변화 경영 전반을 주도하고 있는 그에게 산업 트렌드, 그동안의 성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국내 전력 산업 트렌드를 짚어주신다면.

“인류의 산업화 역사가 진행되면서 화석 연료를 바탕으로 전기의 보급부터 내연기관의 상용화까지 괄목할만한 경제적, 사회적 발전을 이룩했으나 대기 오염 등 이로 인한 환경 문제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최근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이 산업화로 인한 지나친 개발주의와 환경 파괴에 그 원인이 있다는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 세계는 기후 변화에 대한 대처하기 위해 깨끗하고 안전하며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에너지 전환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전환의 핵심은 천연 가스, 풍력 및 태양광에서 수력 발전, 원자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발전원을 갖게 된다는 점입니다. 최근 전력 산업의 구조는 중앙 발전원에 의존하는 것에서 탈피해 주요 발전원과 분산 발전원을 포괄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의 변화는 2040년까지 전력망을 더욱 효율적이고 청정하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력 인프라와 시장이 더욱 유연하게 에너지 수요·공급의 다양한 변화를 처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천연가스 발전소가 바로 이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한국도 지난해 6월 이 같은 글로벌 추세를 반영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안전한 에너지믹스로 전환을 위해 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을 2040년까지 30~35%로 확대했습니다. 이와 함께 분산형 전원 발전 비중을 늘리고 계통 체계를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2일 지역에너지계획 수립 결과를 확정하고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오는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15%로 늘리고 분산전원 발전 비중도 22%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GE도 이러한 발표 동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향후 비즈니스 전략 수립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 GE코리아가 최근 주력하는 사업 분야가 있나요.

“전력 시스템의 여러 특성을 고려할 때 에너지 지형의 대변화가 하루아침에 일어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실제로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화석 연료와 원자력을 포함한 전통적인 화력 발전은 여전히 세계 전체 발전량의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세계 화력 발전 비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질 확률은 희박합니다. 하지만 거대한 변화 속에서 천연가스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습니다. GE는 2040년까지 세계 전력망에 1500GW 가량의 새로운 가스 발전 용량이 추가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가스 발전소가 수요의 변동과 가변적인 재생에너지 공급에 신속하고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GE는 이러한 글로벌 에너지 흐름에 맞춰 탈탄소화 노력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과 기술을 제공합니다. 기네스북에 등재될 정도로 높은 효율을 보유한 가스 터빈 솔루션은 업계 내 화석 연료 연소 기술 중 1kWh 기준으로 가장 낮은 탄소 배출량을 자랑합니다. 더불어 태양광 솔루션,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초고압 직류송전(HVDC) 장비 및 전력망 솔루션은 재생에너지를 전력망에 효과적으로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또 풍력과 수력 발전에 걸친 광범위한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통해 탈탄소화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오늘날 빠르게 변화하는 에너지 환경에서 천연가스 발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세계가 중앙 발전원과 분산 발전원의 결합으로 나아가면서 천연가스 발전 기술은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에너지 시스템의 환경 발자국을 줄이면서 과거로의 가교와 미래의 토대 역할을 동시에 하게 될 것입니다.”

◆ 친환경, 에너지 효율, 탄소 저감 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GE는 세계 첫 12MW 풍력터빈 할리아드-X를 혁신 개발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시장은 빠르게 성장중이며 동시에 경쟁 역시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 터빈은 연간 총 67GWh의 에너지를 생성하는데 이는 유럽 1만6000 가정에 청정 전력을 공급하기에 충분한 양입니다. 최대 4200만t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절감하는 것이며 연간 차량 9000대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맞먹습니다. GE리뉴어블에너지는 내년 중순까지 첫 상용 제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GE의 첨단기술로 더욱 청정하고 효율적인 재생에너지 생산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GE그리드 솔루션도 전력 분야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SF6(육불화황)를 사용하지 않는 420kV 가스절연개폐장치(GIS)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친환경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업계 선두인 GE는 2014년 ‘그린 가스 포 그리드(g3)’ 솔루션에 기반해 기존 SF6 GIS와 동일한 성능을 확보한 145kV 40kA g3 GIS를 상용화했고 현재 유럽 전력사를 중심으로 15개 변전소에 100여대를 설치해 운전중입니다. GE g3테크놀로지는 SF6를 대체하는 획기적인 기술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GE의 오랜 노력의 결과물입니다.

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관련해 삼천포화력발전소에 미세먼지 배출 저감을 하기 위해 GE 습식전기집진기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바 있습니다. 습식전기집진기 도입으로 삼천포화력발전소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한국의 미세먼지 최저배출기준(3mg/Nm3)을 충족하게 됐습니다. 개선된 대기환경을 제공하고 한국의 미세먼지 배출 저감 목표에 기여한 GE의 습식전기집진 기술은 세계 100개 이상의 발전소 및 산업플랜트들이 이미 기술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 지속가능성 전략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GE코리아는 1976년부터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해 대한민국의 현대산업발전과 그 궤를 같이 해왔습니다.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 갖고 있는 연구개발(R&D) 역량, 국가 경쟁력, 다양한 에너지 믹스 등을 최대한 레버리지하면서 ‘한국을 위한 GE, GE를 위한 한국’을 기치로 에너지, 파워, 항공, 헬스케어 등에서 고객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정부의 중장기 에너지 정책에 따른 GE의 리뉴어블 에너지 비지니스의 리더십 확대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 HVDC 전력산업 인프라 구축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한국의 R&D 역량으로 엔지니어링, 서플라이 체인, 서비스 등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GE의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자산인 셈입니다.”

◆ 국내 사회공헌이나 지역사회에 기여한 사례들이 있나요.

“올해 초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했던 상황에서 글로벌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가로서 단순 이윤 창출이 아닌 지역사회에 의미있는 활동에 대해 고민을 했습니다. GE의 헬스케어 비즈니스에서 초음파와 모니터를 기부해 검진할 수 있도록 하고 의심산모 등의 검사를 위해 산부인과전용 초음파를 대구시 임산부 확진자 거점병원 대여한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GE코리아에서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남한산성 등 각 비즈니스 사이트 주변 시설 환경미화 활동이나 복지관 청소, 배식, 김장 담그기 등 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유방암 인식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 GE코리아의 연내 사업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주지하는 바와 같이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GE뿐 아니라 모든 비즈니스가 ‘뉴 노멀’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GE코리아는 연초 수립된 주요 우선과제에 집중하면서 신종 바이러스 등으로 변화된 환경에 긴밀히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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