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실적 악화됐으나 개별기업 영향성 크진 않아
코로나19 장기화로 2분기부터 피해 가시화 우려도

개폐기업계 상장 8사의 1분기 영업이익이 1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대기업을 제외한 개폐기업계 주요 상장사 중 전년 1분기와 실적 비교가 가능한 8곳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장사 8곳의 전체 매출액은 1727억원으로 1.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19% 감소했다.

조사 대상인 8개 상장사 대부분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동반 하락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다만 이번 실적은 지난해 사업 이월분이 반영된 결과로 실질적인 경기침체 영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먼저 광명전기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 감소한 10억7844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4% 감소한 266억3875만원, 당기순이익은 59% 증가한 15억3662만원이다.

선도전기는 같은 기간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1억9851만원·209억1580만원으로 각각 23%·10%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억6613만원에서 9억9510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서전기전은 10억8322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를 지속했다. 매출액은 10.38% 감소한 99억4610만원, 당기순손실은 전년 대비 3억2025만원 확대된 8억4687만원이다.

제룡산업은 1분기 영업손실이 644만원으로, 전년 대비 4억8454만원 확대됐다. 매출액은 43억5300만원, 당기순이익은 2억1561만원이다.

세명전기공업은 영업손실 3억500만원, 당기순손실 7억23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매출액은 27억5700만원이다.

한 상장사 관계자는 “영업이익과 매출이 소폭 줄기는 했으나 지난해 이월분이 반영된 결과로 아직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지난해부터 한전 발주물량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단기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츠로테크·보성파워텍·제룡전기 등 3개 사는 전년 대비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비츠로테크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3억6640만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으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41% 증가한 752억4802만원·74억6740만원을 기록했다.

보성파워텍은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0억2282만원·19억535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도 250억7061만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또 제룡전기도 영업이익·매출액 등이 모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억6552만원, 매출액은 78억3511만원, 당기순이익은 8억5034만원이다.

반면 지난해 실적에 이어 1분기까지 영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른 실적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산업계 전반에 코로나19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이라 1분기 실적만을 보고서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2분기부터는 한전 의존도·사업영역 등 기업 특성에 따라 많게는 20~30%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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