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산업 수도’, 블루에너지 전남으로 도약
전남 상생형 일자리사업으로 신안군에 8.2GW 해상풍력단지 조성 추진
한전도 신재생에너지사업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신재생사업 65% 접속 지연...한전 투자확대 시급

전라남도는 우리나라에서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이 가장 활발한 지역이다. 특히 농어촌 지역의 새로운 성장모델로서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에너지사업과 지역경제발전의 상생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13일 안상현 전라남도 경제에너지국 국장으로부터 신재생에너지사업의 현황과 비전을 들었다.

▶전라남도 경제에너지국장으로서 가장 주력하고 계신 에너지 현안사업은.

“2020년은 ‘글로벌 에너지산업 수도’, 블루에너지 전남으로 도약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및 혁신인프라를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에너지산업의 목표입니다.

빛가람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인근 산업단지에 에너지산업 기업과 연구소를 집적해 첨단기술을 창출하는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허브를 만들어 에너지 기업 500개 유치와 일자리 3만개를 창출해 내겠습니다. 2018년 시행된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의 지정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해 11월 광주전남지역이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코어지구, 연계1지구, 연계2지구)로 지정되어 에너지와 타 산업 간의 기술 융복합 트렌드에 대응하고 국가 에너지신산업 성장 거점이 되는 에너지밸리를 조기에 활성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나주지역 19.94㎢가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중압직류(MVDC)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실증하고 비즈니스 모델 표준을 제시해 에너지신산업분야 신시장 창출 및 앵커기업 유치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금년에는 2022년 3월 개교를 앞 둔 한전공대 설립 준비와 에너지 전환, 디지털 변환 및 전력ICT융합 등 창업·사업화 촉진을 위한 에너지밸리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을 6월까지 추진하고 나주혁신산업단지 주변에 스마트 그리드 기술 등을 접목한 에너지 전용 스마트산단을 조성하기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합니다.

전남 상생형 일자리사업으로 지난해 신안지역 해상에 기업유치 40개, 일자리창출 12만개 8.2GW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1단계 사업으로 4.1GW에 대한 사업계획 수립, 풍황조사, 해양환경조사 등을 추진합니다.”

▶전라남도 에너지연구개발분야 추진사업 현황은.

“에너지밸리 중심 주요 인프라 구축사업과 연구개발(R&D)사업은 24개 사업 1조889억원 규모입니다. 인프라 구축사업은 고효율전력설비시험평가센터 구축 등 13개 사업 8823억원, 연구개발사업은 대용량 분산전원 연계 MVDC 실증 등 11개 사업 2066억원입니다. 한전공대 설립 5000억원, 복합혁신센터 490억원, 신산업용고압직류기기성능시험센터 490억원, 전기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 478억 원, 재생에너지 장주기 저장 및 전환을 위한 P2G 기술개발 408억원, 지능형 LVDC 핵심기술개발사업 353억원 등이 투자됩니다."

▶전남도가 에너지산업분야에서 타 지역보다 특화된 장점은.

“2018년 12월 현재 전남의 전력발전량은 6만6066GWh로 전국 5위 10.5%이며, 전력소비량은 3만4118GWh 전국 6위 6.5%입니다.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은 1만2528GWh 전국 1위 23.3%이고 자립률은 7.6%입니다. 태양광의 연간 발전량은 1985GWh 전국 1위 21.6%, 폐기물 연간 발전량은 9952GWh 전국 1위 40.8%입니다. 태양광발전 설비용량은 1671MW로 전국 1위 20.6%, 폐기물 설비용량은 1447MW 전국 1위 38%,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312MW 전국 2위 23.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5년 한국전력공사, 한전KDN, 전력거래소 등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에너지신산업기업 208개, 전력ICT 기업 122개, 전력기자재 기업 97개 등 430개 기업이 집적돼 혁신생태계를 구축 중 입니다.”

▶전남도와 한전과의 연계사업은.

“가장 큰 연계사업은 한전공대 설립 추진입니다. 전남도와 나주시가 한전과 이행협약을 체결하고 대학부지 40만㎡, 대형연구시설 및 연구클러스터 부지 80만㎡ 무상제공, 대학발전기금 10년간 총 2000억원 지원을 약속하고 실행 중 입니다. 상호 협력기반 구축을 위해 2015년 3월 전력연구원 에너지밸리연구센터를 개원했고 2017년 2월 한국전력 빛가람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했습니다. 2018년 11월 국가혁신융복합단지로 지정됐고 2019년 5월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건립(242억원), 9월 에너지밸리산학융합원 조성(323억원), 9월 에너지신기술연구소를 착공(802억원)했습니다. 고효율 전력설비 신뢰성 시험평가센터 구축 등 연구개발 실증사업 4개 사업에 1606억원이 투자됐고 에너지ICT 융복합 지식산업 집적센터 구축 등 기업지원 3개 사업에 992억원, 한국폴리텍대학 전력기술교육센터 구축 등 인력양성 3개 사업에 5677억 원, 에너지기업 중심 산단인 나주에너지스마트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합니다. 에너지분야 신기술을 선도하고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와 기술교류 확산을 위해 2016년부터 한전, 광주광역시와 함께 ‘BIXPO’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해 오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전남도의 에너지사업 주요 추진일정은.

“올해 하반기에는 한전공대가 대학 캠퍼스 설계를 마치고 착공식을 개최합니다. 2022년 3월 개교가 될 수 있도록 한전공대 발전기금 지원을 위한 근거 마련을 위한 도 조례를 제정하고 한전공대 총장을 하반기까지 선임할 예정입니다.

에너지, 정보통신 등 16개 공공기관 7827명이 무하는 혁신도시에는 이주기업 및 종업원의 정주여건 개선과 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복합혁신센터를 7월에 착공하겠습니다.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는 기술핵심기관 중심 R&D 연구단지와 전략기업 유치지구로 육성하기 위해 과학기술부장관으로부터 에너지밸리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에너지산업 집적화와 대규모 투자유치 기반 마련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나주 혁신산단 인근에 52만평 규모의 에너지 스마트 국가산단 개발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국가산업단지 지정 및 산업단지 계획 신청을 10월까지 완료하겠습니다.

전남도 비교우위 자원인 신재생에너지 발전원과 에너지신기술을 융합한 에너지신산업의 일환으로 대용량 분산전원 계통연계를 위한 MVDC 핵심기술 개발 및 송전 실증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시합니다.

영광군 백수읍 하사리에서는 국내기업이 개발한 8MW급 2기, 5MW급 1기 등 정부지원 초대형 풍력발전기의 실증기반 구축사업이 추진됩니다.”

▶한국전력 등 전력 당국에 대한 당부나 협조 요청 사항은.

“산업부는 지자체 주도로 발전단지사업 초기단계부터 주민수용성을 비롯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치도록 하는 계획입지제도가 포함된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어기구 국회의원이 입법발의로 추진했으나, 20대 국회에서 의결되는데 어려운 상황입니다. 21대 국회에서 신속히 논의돼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수부가 해역에 대해 어업보호구역 등 9개 해양용도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협과 어민들의 조직적인 반대로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에너지개발구역 지정이 어려운 상황이며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 이행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해상풍력과 어업이 공존하면서 발전할 수 있도록 부처간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상생 발전방안을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신재생에너지원을 발굴해 대규모 발전단지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수조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며 사업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송‧배전 전력계통 신‧증설이 시급합니다. 전기사업법은 동일인에게 두 종류 이상의 전기사업허가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한전은 전기판매사업만 할 수 있는데 한전이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참여해 대규모 발전단지와 송·배전전력계통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도록 전기사업법 개정이 필요합니다. 유럽 선진기술과 자본이 국내기업의 경쟁력 부족을 간파하고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국내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축 중 입니다. 국내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전·후방사업에 대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대규모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춘 한전이 참여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바꿔 주시기 바랍니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가 조성되고 한국전력 등이 나주로 이전하면서 2015년부터 에너지밸리에 430개 기업이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233개 기업이 투자를 실행해 오고 있습니다. 투자기업의 대부분은 중소기업이며 한국전력 등 전력 당국의 기술이전과 물품 우선구매 혜택 등을 받기 위해 이전한 기업들입니다. 전·후방 연관효과가 큰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투자유치와 에너지밸리 기업의 우선구매 지원기반 마련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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