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미래통합당 위원 일동, 12일 성명서 통해 감사원 비판

지난달 6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에너지흥사단 등 원자력 시민단체들이 최재형 감사원장을 검찰에 고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6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에너지흥사단 등 원자력 시민단체들이 최재형 감사원장을 검찰에 고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월성원전 1호기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법정시한을 넘기고 최재형 감사원장이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야당 의원들이 감사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미래통합당 위원들은 12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감사원은 지금이라도 감사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해 월성 1호기 조기폐쇄에 대한 타당성 감사결과를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월성 1호기 감사를 담당하는 국장을 교체한 최 원장은 공식회의에서 “외부 압력이나 회유에 순치된 감사원은 맛을 잃은 소금과 같다”며 “검은 것을 검다고 말하지 않는 것은 희다고 하는 것과 같다”고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통합당 위원들은 “최 원장이 이렇게 분노한 이유는 지난 4월 세 차례 열린 감사위원회에서 일부 감사위원들이 보고서 통과를 반대해 ‘보류’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감사원은 최 원장의 분노와 지적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국회 요청으로 인해 시작된 월성 1호기 감사는 국회법에서 정한 최대 5개월의 보고 시한을 2개월 넘긴 상태로 최 원장은 탈원전반대 시민단체들로부터 고발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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