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경제 활로를 열자는 ‘그린뉴딜’ 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린뉴딜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에너지전환을 보다 발전시켜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자는 주장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전 세계 경제는 침체되고 산업은 분야별로 다르지만 깊은 수렁에 빠졌다. 하지만 얻은 것도 있다. 깨끗해진 지구환경이다. 산업은 코로나19 이전으로 살리면서 환경은 보존하는 ‘그린뉴딜’에서 미래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린뉴딜을 조금더 구체화 한다면, 전력계통에 대한 투자다. 그동안 추진된 에너지전환은 태양광 풍력 등 발전원에 대한 투자에 집중돼 있었다. 석탄과 원자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면서 갈등도 표출됐다. 하지만 전력망에 대한 투자가 제 때 이뤄지지 않다 보니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해도 소비자한테 공급할 수가 없어 버려지는 경우까지 생겨났다.

그동안 발전원을 갖고 이념 논쟁에 치우치다 보니 정작 중요한 전력계통은 뒷전이 된 것이다. 때문에 그린뉴딜의 핵심은 전력계통에 투자가 핵심이 되어야 한다.

우리 보다 먼저 에너지 전환을 추진했던 유럽은 전력망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고 이 분야에서 수익모델을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세계적 전력회사인 이탈리아의 Enel과 독일의 EON은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을 배전망 사업 부문에서 올리고 있다. 아예 발전 사업은 접고 전력망 사업에 집중하는 전력유틸리티도 있다.

앞으로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EU 위원회는 앞으로 매년 110억유로, 우리돈으로 14조원이 전력망 분야에 투자될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도 그린뉴딜을 통해 전력망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전력망 분야는 또 일자리를 만들고 관련 산업을 활성화 하는데 바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재생에너지의 산업은 이미 유럽, 중국의 글로벌 기업에 종속이 됐지만 전력망은 우리기술, 우리기업들이 충분히 할 수 있고 국내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진출도 가능하다. 또 전력망 사업은 에너지분야 이념 논쟁도 잠재울 수 있다.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둘러싼 이념 논쟁으로 우리나라의 에너지산업은 표류했다.

전력망에 대한 투자는 또 앞선 우리나라의 IT기술과 접목하면 해외 수출상품으로도 키울수 있다. 소위 전력망의 디지털변환은 한전을 중심으로 그동안 꾸준히 진행됐고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이 접목되면 세계 최고의 디지털전력망을 구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그린뉴딜이 기업 회생, 일자리 창출, 소득 창출, 세수 증대, 재정건전성 회복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목표로 정책 방향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알맞은 산업으로 에너지 분야를 꼽았다. 혁신의 잠재력이 가장 크면서 가장 혁신을 이루지 못한 산업이기 때문이다. 전력과 IoT, 빅데이터의 융합 등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에너지분야 에서도 전력망 분야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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