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스마트시티, 로봇 등 선도국 수준 경쟁력 강화 목표
과기부 중심의 점검반, 민관합동으로 전환

‘5G+ 전략위원회’가 6500억원이라는 예산 투입과 함께 다양한 지원책 마련에 나선 것은 세계 각국에서 5G 상용화가 이뤄짐에 따라 관련 산업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 첫 5G 전파 송출이라는 성과를 이뤘지만 선진국들에게 관련 산업의 선두를 뺏기고 있는 만큼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전략위는 예산 투입과 함께 융합서비스 발굴·확산을 위해 규제혁신,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신규사업 발굴과 상시적인 점검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전략위가 발표한 ‘15대 5G+ 전략산업 분야별 2020년 추진목표 및 주요계획’에 따르면 ‘미래형 드론’ 부문에서는 각국의 5G 통신모듈 개발 등 5G 드론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산 드론에 국내 제작시장이 잠식됐으며 최고 선진국 대비 국내기술 수준은 65%, 국내 드론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5% 이하에 그치는 등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전략위는 타개책으로 5G 조기 전환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실증을 추진하기로 했다.

‘5G스마트공장’ 선도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독일, 일본 등으로 꼽힌다. 전략위는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올해 스마트공장을 200개 구축, 글로벌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선도국은 도시별 특징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 ‘스마트시티’ 조성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 또한 맞춤형 전략인 스마트도시종합계획을 지난해 6월 수립했으며 올해에는 기존 및 시범도시(부산, 세종)에 적용할 스마트시티 서비스 실증한다는 계획이다.

5G 상용화 국가가 증가로 네트워크 장비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네트워크 장비’ 부문에서는 지난해 23%의 5G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 시장 점유율을 올해 20% 이상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장비·부품 국산화, 인프라 구축 등이 이뤄진다.

애플, 화웨이 등 해외 제조사의 신제품이 출시됨에 따라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이 예상되는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5G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750만대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핵심부품을 개발하고 28㎓ 단말기의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기로 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부문의 지난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4.3%였다. 올해 목표는 15%로 헬스케어 제품을 신규개발하고 산업육성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정보보안’ 부문은 5G 인프라 투자 설비 증가로 지능화된 보안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에 국내 5G 연관 정보보안 생산액 목표는 지난해(218억원)보다 211.5% 증가한 679억원이다. 이를 위해 선도기술 개발과 함께 인력양성, 서비스별 보안모델 개발 등이 추진된다.

올해 ‘실감콘텐츠’와 ‘VR·AR 디바이스’는 지난해보다 79% 증가한 20조7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시장 점유율은 19.4%로, 올해 20% 이상 달성하기 위해 콘텐츠 제작 지원을 확대한다.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인 ‘5G V2X(Vehicle to Everything communication)’는 오는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5G-NR-V2X(Rel.16)에 대한 표준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 과정으로 올해 6월,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증서비스, 테스트베드 구축 등 인프라 조성 사업이 이뤄진다.

자율주행차는 레벨4 이상 자율주행(완전자율주행)을 2027년 이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전략위는 차량-클라우드-인프라 융합 자율주행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경우 해외 주요국들은 응급의료기관과 구급차 간 응급데이터의 실시간 연계를 통해 빠른 응급처치를 지원하고 있다. 반면 국내는 응급환자 이송 중 의료진과 소통문제, 초기 대응 미흡, 병원이송 지연 등 문제가 있다. 이에 올해 5G·AI 응급의료시스템 기반 조성을 위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지능형 CCTV’는 CCTV의 이동성(Mobility)·지능화(AI 딥러닝) 추세가 강하다. 이에 5G 기반 영상보안 핵심기술(엣지형) 개발 착수, AI 활용 가상데이터 생성, 공공 분야 실증에 나서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커넥티드) 로봇’은 개발단계로 실증단계의 선도국들 보다 뒤쳐진 상황이다. 전략위는 핵심기술 확보와 시장창출을 위해 기술개발, 물류·제조·공공분야 시범도입, 실증테스트 베드 등을 구축한다.

‘엣지컴퓨팅’은 서버의 소형화‧내구성 제고 및 확장성 높은 플랫폼 개발과 함께, 엣지컴퓨팅을 활용한 B2B 모델 개발을 위해 사업자 간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전략위는 엣지컴퓨팅 HW(서버 등) 및 SW(플랫폼) 고도화 기술개발, 엣지컴퓨팅 플랫폼 상용화를 위한 산업현장 실증을 지원한다.

아울러 전략위는 이날 발표한 ‘5G+ 전략’의 지속적·체계적 추진을 위해 기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위주의 과제실행체계를 개편, 각 부처 전문기관, 민관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점검반을 구성·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 주재로 운영될 점검반은 과기정통부 책임 담당관과 각 부처 전문기관 담당자, 전문가, 민간 협단체 등으로 상반기 내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5G+ 전략’의 성과 창출·확산을 위해 5G 단말·서비스 개발, 실증 및 보급·확산 등 2021년 신규사업을 범부처 협력을 통해 하기로 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현재 기획 중인 사업들은 연내 기획재정부의 예산심의 과정을 거친 이후 확정될 예정”이라며 “5G+ 전략의 성과 창출·확산을 위해 5G 단말·서비스 개발, 실증 및 보급·확산 등 내년도 신규사업을 범부처 협력을 통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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