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남동발전 부장(ASME 위원)
김태형 남동발전 부장(ASME 위원)

지금 세계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일상생활의 거의 모든 부분이 정상적이지 않으며 이미 올림픽뿐만 아니라 예정됐던 여러 행사들도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돼고 있다.

더군다나 몇몇 국가에서는 생존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것을 제외한 일상의 활동에 제재를 가하거나 일정 지역의 완전한 봉쇄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료장구인 마스크나 인공호흡기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전기 에너지이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전력산업은 지금도 365일 24시간 계속해서 필요한 에너지를 적재적소에 공급하기 위해 해당 종사자들은 최일선에서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러한 다급한 상황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전기 에너지의 생산이야 말로 종종 영웅으로 칭송되는 의사, 간호사, 소방관, 경찰관 및 군인들 못지않게 필수적이면서도 기본적인 서비스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필자가 근무하고 국내 전력생산의 10%를 차지하는 남동발전에서도 국가적 재난 상황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발전플랜트에 대한 24시간 감시체제와 고장예방을 위한 기술지원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언론의 집중을 받는 무대 뒤에서 전력생산에 몰두하는 종사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진행되는 추이에 따라 적절하게 전력 에너지를 공급해야 하고 계획된 정비 일정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

세계 각지의 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경기 후퇴가 장기간 지속될 것을 경고하고 있다. 심지어 마이너스 성장을 예고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장기적인 계획을 가져야 하는 국가적인 전력설비 보강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 계획도 다시 검토돼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이러한 세계적 팬데믹(Pandemic) 현상과 전력업계의 불확실성에도 사명감을 가지고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대응하는 전력산업에 종사하는 구성원들에게도 국민여러분들의 응원의 메시지가 필요할 것 같다.

벌써 남녘은 벚꽃이 지고 봄볕이 따갑게 느껴지고 있다.

어서 빨리 전 세계가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해 늦은 봄이나마 즐기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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