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강일지구 총 3개 단지, 거실등·침실등 대상
1등에는 10.8억 규모 약 2500세대 조명납품권 주어져

지난해 7년 만에 조명기구 디자인공모전을 재개하면서 조명업계에 디자인 전쟁을 촉발시켰던 LH에 이어 이번에는 SH공사가 약 2500세대 규모의 현장납품권을 내걸고 디자인 공모전에 나선다.

SH공사는 이달 초 총 10억8400만원 규모의 ‘고덕강일지구 공동주택 디자인 조명기구 제작·구매’ 입찰을 공고하고, 오는 23일까지 입찰참가등록과 제안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고덕강일지구는 총 14개 단지로 이뤄진 서울의 마지막 공공택지지구로, SH공사는 주택의 품질을 높이고, 건축공간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는 조명디자인을 발굴하기 위해 공모전을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디자인 조명기구 공모전 대상은 고덕강일 공공주택 2·3지구 가운데 8단지(12개동, 946세대), 11단지(3개동, 600세대), 14단지(9개동, 943세대) 등이며, 사업비는 10억8400만원에 달한다.

SH공사는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기술능력평가(80점), 가격평가(20점))을 통해 최종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최종사업자로 선정된 조명업체에는 이들 3개 단지, 총 2489세대에 대한 조명납품권이 주어진다.

그러나 공모전 소식을 접한 조명업체들은 SH공사가 제시한 조명기구들의 규격이 획일화돼 있어 어느 정도 창의성을 가진 제품들이 나올지 우려하고 있다.

SH공사가 제안한 조명기구 제작대상은 거실등(LED 75W, 50W), 침실등(LED 40W, 30W) 등 두 종류다.

조명업체 관계자는 “물론 시공성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지만 이렇게 거실등과 침실등의 규격을 정해놓으면, 거실등 75W급은 등기구 3개, 50W급은 등기구 2개 등으로 획일화될 수 있다”면서 “짧은 공모기간 동안 어떻게 창의적인 디자인을 조명기구에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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