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학사조정 불가피...여름·겨울방학 줄어
아이디어 짜내기, 불용예산 처리방안 고민하느라 분주

전국의 시도 교육청 시설과에서도 코로나19 여파로 각 학교의 여름방학, 겨울방학이 단축되면서 공사시간 확보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여름방학에 해야 할 일을 겨울방학에 할 수 있을지, 그마저도 안 되면 불용된 예산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등을 놓고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지난 6일 시도 교육청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3월 31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학생들의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되, 개학시기를 고3과 중3은 4월 9일로 늦추고, 다른 학년들도 일주일 간격으로 순차적으로 조정했다.

이에 각 학교에서는 학사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으며 달라진 수입일수와 수업시수에 맞춰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날짜를 축소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학교의 노후시설 개선과 편의시설 확충 등을 담당하는 각 교육청의 시설과도 줄어든 방학 일정에 업무를 맞추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수도권의 한 교육청 시설과 관계자는 “공사시간을 확보하는 문제 때문에 시설과 관계자 모두 진땀을 빼고 있다”면서 “예산이 없어 공사에 애를 먹은 적은 있지만 방학이 줄어 공사기간 때문에 골머리를 썩은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줄어든 학사일정 때문에 제때 예산을 사용하지 못해 불용예산이 발생할 경우 이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도 고민거리다.

또 다른 교육청 시설과 관계자는 “예산이 불용되면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도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라면서 “공사시간이 부족해 시설과 예산을 사용하지 못할 경우 원격교육이나 교육콘텐츠 확보 예산으로 활용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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