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발전소 납품 실적 외국에서도 인정
수질측정기 20여 개국 대상 40만弗 수출

(왼쪽 세 번째부터)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 서인호 대윤계기산업 대표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지난 2018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BIXPO 2018)’에 참석했다.
(왼쪽 세 번째부터)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 서인호 대윤계기산업 대표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지난 2018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BIXPO 2018)’에 참석했다.

1982년 설립된 대윤계기산업은 39년째 계량·계측기를 제조하고 있다.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계량·계측기를 국산화 개발해 제조·판매한다.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계측기를 위주로 생산하던 대윤계기산업은 최근 환경계측기, 그중에서도 수질측정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서인호 대윤계기산업 대표는 “환경계측기가 대부분 수입품”이라며 “처음 수질측정 분야에 진입할 당시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수질측정기가 모두 수입품을 사용하고 있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대윤계기산업이 발전공기업과 인연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한국서부발전이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제품을 적극적으로 적용했기 때문이었다.

서 대표는 “중소기업이 수 조원을 들여 연구·개발(R&D)에 성공해도 사용하는 곳이 없으면 해당 기술은 사장된다”며 “서부발전이 이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제품의 판로를 확보하기 위한 활동을 지원하는 데도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대윤계기산업은 발전5사 공동 과제로 ‘보일러수 종합 시스템’ 개발을 통해 해당 시스템을 수의계약이 가능한 개발선정품으로 만드는 등 최근에도 발전공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발전공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대윤계기산업은 기업과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협업이 까다로운 만큼 협업에 성공했을 때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서 대표는 “국내 발전소에 납품하는 실적은 외국에서도 인정해준다”며 “발전공기업이 국산화 개발 제품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다른 분야에서도 참고할 수 있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해외에서 들여오는 제품의 납기가 지연되는 등 산업이 타격받는 상황에서 국산화 개발의 필요성이 두드러진다고 서 대표는 설명했다.

대윤계기산업도 발전공기업에 납품하는 수질측정기를 해외 20여개국에 수출해 지난해 40만달러가 넘는 해외 매출을 기록했다.

대윤계기산업은 지난 2년간 10여명을 새롭게 고용했다. 2년 전에 45명 내외였던 직원 수는 지금 60명에 육박하고 있다.

대윤계기산업은 처음부터 국산화 개발을 통해 수입품을 대체하고 더 나아가 수출까지 성공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서 대표는 “수질을 비롯한 환경 분야에서는 외국산 제품 의존도가 높아 국산화 개발을 위해 갈 길이 멀다”며 “국산화 개발을 통한 수입품 대체, 나아가 수출이라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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