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통사들, 모바일 투자 11조달러 中 80% 5G에 투입
2025년 5G 가입자 15억8000만, 코로나19 타격 없을 것

세계 각국의 이동통신사 5G 시장의 빠른 성장 추세에 따라 관련 서비스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의 리서치 사이트인 GMSA 인텔리전스가 발표한 ‘더 모바일 이코노미 2020’에 따르면 현재 24개국, 46개 통신사가 5G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향후 39개국 79개 통신사로 늘어난다.

특히 세계 이동통신사들이 2020∼2025년 모바일에 11조달러(약 1만3435조원)를 투입할 예정이고 이 중 80%를 5G 네트워크에 투자할 것이라는 게 더 모바일 이코노미의 설명이다.

이 같은 이통사들의 움직임은 5G 시장의 밝은 전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GSMA는 전 세계 5G 가입자가 2022년 5억5000만명, 2024년 11억9000만명, 2025년 15억8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통신 장비 업체 에릭슨도 2026년까지 5G를 이용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으로 1조3070억달러(약 1600조29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한다고 예측했다.

GSMA와 에릭슨의 이 같은 분석은 5G 기술이 이미 글로벌 산업 현장 곳곳에서 활발하게 적용된다는 데 기초한 것으로 예상된다.

에릭슨은 지난해 스페인 통신업체 텔레포니카와 협업해 독일 남부 메르세데스 벤츠 공장에서 5G를 이용해 자동차 생산 시스템을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독일 전투기 엔진제조업체 MTU의 경우 제트엔진 블레이드 제작의 고도화를 위해 5G를 활용한 생산장비 실시간 제어 기술을 도입했고, 중국 칭다오항과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은 5G 기반의 스마트 항만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5G 시장이 받는 영향 또한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작용하며 투자 전략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면서 재고가 쌓이고 있지만, 대부분 재고는 4G 제품이고 5G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게 5G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의 주장이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이동통신은 상대적으로 매출 타격이 적은 업종이다”며 “따라서 5G 시장은 예상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스마트폰 시장이 감소하겠지만 상대적으로 5G 시장에 주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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