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올해, 안정과 성장 위한 ‘리스크 관리’에 총력”

김성관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
김성관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

김성관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은 우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사태로 고난을 겪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특별히 대구·경북 지역을 언급하면서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다 함께 지혜를 모아 이 위기를 반드시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최근의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보증·융자·공제 등 전기공사공제조합에서 수행하는 금융서비스는 전기공사업체들이 사업을 영위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요소로 감염병 발생으로 조합의 업무가 마비된다면 우리나라 전기공사 산업에 미칠 경제적 손실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비상사태에도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지속계획(BCP)을 수립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등 임직원 개인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열화상 카메라 설치, 사옥 주기적 소독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김 이사장은 “공사수요 감소, 공사중단 등 실질적으로 해를 입은 조합원들의 금융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종합적인 금융지원 방안도 마련한 상태”라면서 “보증·융자 등 채무에 대한 분할상환 유예, 보증납입금 상환 유예와 함께 상환 연체로 업무거래가 정지된 조합원에 대해서도 계약금액 증액 또는 기간연장 등 추가보증서를 발급하는 임시조치를 제한적으로 허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원대책은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할 방침이지만 상황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와 함께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경북 조합원을 위해 마스크 3000장을 긴급 공수, 도움이 절실한 조합원들에게 전달했다”면서 “공급 부족으로 전국의 모든 조합원에게 마스크를 지원할 수 없는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지만, 임직원 모두가 현재의 위기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으며 전기공사업계 어려움 극복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자 하는 마음이 지역 조합원들에게 전달되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016년 취임한 김 이사장은 지난해 연임에 성공하면서 총 6년의 리더십을 현재진행형으로 발휘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김 이사장은 경영의 키워드는 ‘리스크’다. 특히 올해는 경영목표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내실경영 확립’으로 정했다.

전기공사공제조합의 경영목표를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찍은 이유에 대해 김 이사장은 “과거 산업발전의 초기에는 경영이 현재와 비교해 단순했고 불확실한 요인도 적어 수익성 위주의 경영관리로 기업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최근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악화하고 그에 따른 위험(리스크)이 크게 부각되면서 경기 전반에 걸쳐 리스크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익구조 개선, 신규 사업 창출, 투자영역 확대 등으로 미래지향적 성장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새로운 기업 가치를 창출해야만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도태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에 따르면 전기공사공제조합의 리스크 관리는 ▲자기자본 규제 ▲대손충담금 관리 ▲유동성 위기관리 등에 중점을 둔다.

IMF 같은 최악의 경기상황에서 생존할 수 있는 자본 규모를 스스로 규제해 유지하고 경영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상 손실액 대비 충당금 설정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관리하며 예기치 않은 경기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합의 유동성 부족 상태를 대비하기 위해 재무 상태를 관리한다.

김 이사장은 “2020년은 조합 리스크 관리의 원년”이라며 “우리 고객, 조합원 여러분이 맡겨주신 소중한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조합을 만드는 게 사명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이 조합에 대한 전사적인 통합시스템으로 구성돼 향후 빅데이터 및 지속적인 업데이트 등을 통해 금융산업의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전기공사공제조합의 리스크 관리는 신용거래 확대를 목표로 한다. 그동안 보증에 따른 거래가 주를 이뤄왔다면 앞으로는 신용거래를 활성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중소 규모의 업체가 다수를 이루는 업계 특성상 상당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신용거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정해진 순서”라며 “물론 연대보증 폐지와 관련해 전기공사공제조합이 해당하지는 않지만, 금융산업의 개방화 및 자율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환경에서 본다면 신용거래를 확대해 나가는 게 이 시대에 맞는 방향”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조합의 신용평가 확대 시행을 앞두고 신용평가 거래에 대한 보증 수수료 체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연대보증 입보 거래에서 신용평가 거래로 전환 시 대출금 일부 상환, 보증 한도 축소 등의 제한적인 범위에서 제도가 이용되고 있지만, 신용평가를 정착시키려면 보증사고에 따른 손해율을 먼저 산정하고 또 이에 따른 수수료 책정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미래지향적 업무체계 개편, 소통을 통한 고객 만족 극대화, 내부역량 강화 및 조직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자산 2조원 시대에 걸맞은 조합의 성장과 저력을 조합원분들께 보여드리려 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임기 동안 혼자 잘했다는 평가보다는 조합의 체질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며 “어떤 어려운 시련이 닥쳐도 전기공사공제조합은 안전하다는 믿음을 줄 수 있는 보증기관이라는 것을 조합원의 가슴속에 깊이 새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전기공사공제조합는...

전기공사공제조합은 1982년 전기공사공제조합법을 제정하고 공포하면서 출범했다. 같은 해 8월 창립총회를 열고 김영신 초대 이사장이 취임했다. 2005년에는 재단법인 전기공사공제조합장학회를 설립하고 2011년에는 상조회사인 엘비라이프를 출범했다. 2016년 국제신용평가 A-등급을 획득했으며, 김성관 이사장이 취임한 뒤 지난해 12월 나주출장소를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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