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발주 및 업계 안전 정착 실현…오송 사옥 첫걸음”

류재선 한국전기공사협회 중앙회 회장
류재선 한국전기공사협회 중앙회 회장

“제게 큰 성원을 보내주신 전국의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지난 3년간 다져놓은 기반을 발판 삼아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과 전기공사업의 부흥을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겠습니다. 선거로 인해 일부 흩어진 회원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로, 회원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류재선 한국전기공사협회 중앙회 회장은 지난 2월 26일 정기총회에서 재선에 성공, 총 6년의 리더십을 발휘하게 됐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는 등 업계 판도에 지각변동이 이뤄지는 시점에서 변화를 통한 진화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진화의 첫 관문은 분리발주의 완전한 정착이다. 전기공사협회 역사상 처음으로 분리발주 법률위반 판결을 받아낸 점은 류 회장의 전임 임기 당시의 최대 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과반이 넘는 득표를 이루게 된 여러 요소 가운데 하나라는 전언이다.

류 회장은 “혁신적인 전사적 입찰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분리발주위반사항 679건을 시정·건의해 약 4383억원의 수주증대를 실현했다”면서 법·제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분리발주 예외사유 법제화를 완성하겠다”면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과 산업통상자원부 담당자에게 업계의 의견을 꾸준히 전달해 관련 법령이 법제사법위원회를 넘어 공포·시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류 회장은 “지난 3년간 끊임없이 국회와 정부를 방문해 전기공사 및 시공책임형 전기공사관리의 분리발주 예외사유를 명확히 하는 규정 마련을 추진해 왔고 현재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돼 심사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류 회장이 업계에서 정착을 목표로 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안전’이다. 전기공사는 위험하다는 막연한 인식이 존재하고 이로 인해 인재 발굴이 어렵다는 점에 따른 생각으로 풀이된다.

그는 최근 전기안전관리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고무적으로 전망했다. 전기설비 안전등급제(5등급)를 도입함으로써 노후 공동주택 500만 세대, 자가용 점포 약 13만 호가 신규 전기설비 개보수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안전확보와 인재 발굴을 위한 구체적인 행보는 오송 사옥을 통해 수면 위로 오를 전망이다.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건립을 추진 중인 새 사옥은 세종특별자치시와 가깝고 국토의 정중앙에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류 회장은 오송 사옥 건립 현황에 대해 “만성적인 전기시공업계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2017년부터 전기공사공제조합과 협력해 건립을 추진해 왔다”면서 “시공사 선정을 통해 올해 6월 착공하고 2021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립 당위성에 대해서는 “전기공사기술자 양성을 위한 최상의 편의와 양질의 교육 환경 제공 ▲전기산업 융·복합 분야 및 신기술 및 신공법 등 시공기술의 체계적 연구·개발을 한 전력산업의 발전 도모 ▲국내 최초 전기안전체험관을 건립을 통한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교육 실효성 확보 등 필요성은 차고 넘친다”면서 “투명한 건립 과정을 위해 설계 용역은 국가계약법에 따라 공개 입찰을 진행했고 외부인사를 포함한 평가위원회에서 낙찰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모든 입찰은 국가계약법령을 준용해 회원사를 대상으로 분리발주 및 공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분리발주 정착과 신사옥 건립 등을 목표로 새로운 3년의 임기를 시작하던 류 회장에게 예상치 못한 당면과제가 변수로 등장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사태다. 코로나 사태는 전기공사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쳐 공사 수주 지연과 취소 등이 이어지고 있다.

류 회장은 “지난 2월 감염 피해가 가장 큰 대구·경북지역에 선제적으로 긴급 확보한 마스크 일부를 지원했다”면서 “기저질환과 더불어 감염 시 가장 취약한 75세 이상의 원로회원들에게 마스크를 우편 발송하는 등 다각도로 회원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재선 회장은 “어느 때보다 회원 여러분의 하나 된 힘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과열 양상으로 전개된 선거의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다른 후보의 공약도 적극 검토, 업계와 협회를 위한 좋은 의견들은 협회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전기공사협회는...

한국전기공사협회는 전기공사업법 제25조에 근거한 전기공사업 유일의 법정단체로 그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 1960년 4월 대한전기공사협회 설립 인가를 받으며 출발해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한다. 산하에 서울(4개 지회),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경기(2개 지회), 강원, 충북, 세종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20개 시도회를 두다가 지난 1월 경기도 중부회를 설립해 21개로 늘렸다. 또 같은 달 6일 부설기관이었던 재해예방기술원을 한국전기공사협회 안전기술원(이하 안전기술원)’으로 독립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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