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페더급 랭킹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30·미국)가 힙합 레이블 AOMG의 대표 박재범(34)에게 사과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브라이언 오르테가는 10일(이하 한국 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8일에 박재범의 뺨을 때린 것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오르테가는 "2018년 5월 9일, 박재범은 자신이 CEO로 있는 AOMG와 정찬성 간의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그 뒤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정찬성의 트래시 토킹이 시작됐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가 기자회견을 위해 한국에 방문했을 때, 정찬성은 박재범이 아닌 진짜 통역사와 함께 내게 다가와 '트래시 토킹에 대해서 사과하고 싶다. 경기를 띄우기 위해 회사 측에서 원해서 그렇게 한 것'이라며 사과했다"라며, 정찬성 측에서 트래시 토킹이 회사와 관련되어 있다고 먼저 이야기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한 "나는 정찬성의 사과를 받아들였고, 그 후 나의 십자인대가 찢어지는 바람에 경기가 취소되었다. 그로부터 4주 뒤, 정찬성과 박재범은 아리엘 헬와니의 방송에 출연해 '오르테가가 시합을 피했다'라고 말했다. 시합을 피한 것과 부상을 당한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라며, UFC 부산 대회의 메인이벤트에서 빠진 것에 대해 변명했다.

그뿐 아니라, "그리고 나는 원래부터 박재범이 (정찬성의 트래시 토킹) 대본을 써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박재범에게 '격투기 업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라고 했던 것이고 입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던 것이다"라며 박재범의 뺨을 때린 이유에 대해서도 항변을 잊지 않았다.

오르테가는 "지난 토요일 밤, 나는 동시에 세 명의 사람에게 뺨을 때렸다. '통역사'의 뺨을 때린 것에 대해서 사과하고, '케이팝 스타'의 뺨을 때린 것에 대해서 사과하지만, '선동가'의 뺨을 때린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겠다"라며, 박재범에게 고개를 숙일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현재 오르테가는 해당 글을 삭제한 상태로, 이후 추가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한편, 브라이언 오르테가와의 경기를 추진 중이던 UFC 페더급 랭킹 3위 자빗 마고메드샤리포브는, 오르테가의 경기 거절로 인해 2020년 라마단 기간이 끝날 때까지 시합을 갖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정찬성과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대결이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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