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전국을 넘어 전세계적인 비상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여전히 긴강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비상국면에 우리 국민들의 공동체의식이 한층 뜻깊게 발휘되고 있어 코로나19 극복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전국 도처에서 대구경북지역에 대한 마스크, 생필품, 손소속제를 비롯해 구호물품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현지에서도 방문 의료진들의 지원을 위해 도시락과 숙소를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광주광역시의 달빛동맹은 가장 감동적인 지원이 아닐 수 없었다.

광주광역시는 대구광역시의 코로나19 경증환자를 광주로 이송해 치료키로 결정하고 실행했다. 대구는 부족한 병상과 늘어나는 환자로 인해 다른 지자체에서 지원의 손길을 보냈고 광주가 이를 맞잡은 것이다. 여느 지자체 모두가 코로나19 극복이라는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광주시는 앞서 대구에 확진자가 발생하자 마스크 2만개를 지원한 데 이어 지난 3월 1일에는 5개 자치구, 시의회, 시교육청, 오월단체, 보훈단체, 종교계, 경제계, 시민사회, 의료계 등과 공동으로 ‘광주공동체 특별담화문’을 발표하고 대구 경증 확진자를 광주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격리 입원시켜 치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현재, 대구 경증환자 일부가 광주로 이송돼 본격적인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를 광주에서는 달빛동맹이라 불렸다. 대구의 달구벌, 광주의 빛고을이 ‘달빛동맹’이란 이름으로 한마음 한뜻이 된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영호남의 대표도시들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대처하는데 손을 맞잡은 것으로 역사적 상징성도 매우 크다 하겠다.

이번 코로나19는 정부 방역당국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국민 모두가 배려 양보 협력하는 시민의식이 함께 해야 한다. 개인과 소집단의 안위와 이기심을 내보인다면 공동체에 큰 해악을 줄 수 있는 만큼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한 시기이다. 마스크 양보운동,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등이 이런 발로가 아닐까싶다.

이런 점에서 대구의 환자를 받아준 광주의 결정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더불어 우리 모두가 이런 달빛동맹의 힘들을 모와야 함을 다시금 각인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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