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지원특별지역 재지정으로 숨통 연장
지역제한물량 수주전 가열...제도개선 요구도

전남 나주시가 관내 산업단지가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으로 재지정된데 대해 자축하는 홍보탑을 설치했다.
전남 나주시가 관내 산업단지가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으로 재지정된데 대해 자축하는 홍보탑을 설치했다.

전라남도 나주시는 최근 관내 2개 산업단지가 지방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으로 재지정된데 대해 매우 환영하는 분위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월 27일 에너지밸리에 속한 나주혁신산단을 포함해 3개 도, 10개 산단을 ‘지방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으로 신규, 재지정했다. 이에따라 지역제한 입찰 특례는 물론 각종 세재 지원이 5년간 연장된다(본지 2020년 3월 2일자 1・4면 보도).

이와 관련, 나주시는 시청 입구는 물론 거리 교차로 곳곳에 특별지원지역 재지정을 알리는 홍보탑을 세울 정도로 자축 홍보를 벌이고 있다. 나주시는 특히 재지정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나주혁신산업단지와 더불어 가능성이 적었던 나주일반산업단지도 함께 재지정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주혁신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전기관련 업체들도 이번 재지정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반면 일각에서는 여전히 발주물량이 태부족해서 현지공장 운영이 어려우며 이에 더해 재지정으로 입주기업이 늘어나면 수주경쟁이 한층 늘어날 것이란 우려를 표명하기도 한다.

나주혁신산단에 입주하고 있는 A기업 주재직원은 “물량이 없어 공장을 놀리고 있는 상황인데 재지정이 된다 한들 달라질 게 없다. 발주물량을 먼저 늘려주지 않으면 공장 운영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또 “나주혁신산단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 가운데 공장만 지었지 주재직원 없이 비워져 있는 곳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산단 입주 B기업은 “현재 입주한 기업 대부분이 중간에 들어와서 특례혜택을 2~3년정도밖에 받지 못했는데 이번에 재지정이 안 돼 특례가 없어졌다면 공장을 철수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그나마 재지정이 숨통을 연장시켜 줬지만 입주기업이 늘어나면 한정된 지역제한입찰 물량에서 배분물량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이에 대한 한전과 당국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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