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성능, 안전·편의사양 상향평준화 덕분에 고급차 ‘벤츠’ 인기
고가 라인업으로 구성된 공유형 차량 구독 서비스 ‘카로’ 눈길
최고 품질 관리로 신차 수준의 중고차 매매 가능한 ‘리본카’ 등장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가 지난달 '2020년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주요 성과와 올해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가 지난달 '2020년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주요 성과와 올해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가 높아진 고객 수준에 맞춰 럭셔리·프리미엄 전략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몇 년 사이 수입차가 거리에 즐비하고 고가 자동차에 대한 기준이 5000만원 이상으로 높아지고 있다. 같은 값이면 고급 이미지인 수입차를 선호하거나 동급 차종이라고 하더라도 더 뛰어난 디자인, 다양한 안전·편의사양, 고성능 및 최첨단 기능이 탑재된 모델을 선택하는 추세다.

실제로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2019년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액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평균 가격은 3290만원으로 2018년(3140만원)보다 4.7% 증가했다. 지난해 소비자 물가상승률 0.4%를 감안하더라도 1대당 평균 가격이 4.3% 정도 높아진 셈이다.

이에 따라 국내 판매 차량 중 국산차 1대당 평균 가격은 지난해 2790만원으로 2018년(2660만원) 대비 5.2%, 수입차의 경우 6000만원으로 2018년(5660만원) 대비 6.1% 상승한 것으로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고급 수입차 소비를 사치라고 지적하는 반면 업계에서는 디자인, 주행성능, 편의·안전 사양 등 자동차에 대한 기준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자연스럽게 고객 눈높이도 올라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 ‘벤츠 전성시대’ 수입차 시장 4년 연속 1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4년 연속 수입차 1위를 수성했다. 지난해 전체 수입차 시장 누적 판매량(24만4780대)이 전년대비 6.1% 줄어든 가운데 벤츠는 7만8133대를 기록해 10.4% 상승했다. 전체 수입차 가운데 무려 32%를 차지한다.

벤츠는 내수 시장에서 수입 브랜드를 압도할 뿐만 아니라 국내 완성차까지 위협할 정도다. 연간 판매 실적을 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8만6859대) 등 국내 완성차에 이어 전체 5위를 기록해 한국지엠(7만6471대)을 앞질렀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중형 세단 ‘E-클래스’ 패밀리로 총 3만9788대나 팔렸다. 벤츠는 새해들어서도 수입차 판매량 상위권에 5개 모델이나 포함됐다. 지난 1월 ‘E 300 4매틱(2위, 1171대)’, ‘S 350 d(6위, 543대)’, ‘E 250(7위, 534대)’, ‘CLS 300 d(8위, 485대)’, ‘GLC 300 4매틱 쿠페(9위, 441대)’가 10위 안에 들었다.

이처럼 벤츠는 수입차 중 절반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흔하다’는 인상을 전혀 주지 않는다. 오히려 브랜드가 주는 신뢰나 가치에 만족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삼각별 로고만으로도 충분히 구매욕을 자극시킬 정도로 고급화 이미지를 굳혔다는게 대다수의 평가다.

이러한 국내 고객들의 믿음에 부응하고자 벤츠는 전국 58개 공식 전시장 및 68개 공식 서비스 센터 운영을 통해 최고의 제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한국 사회에 장기적인 기여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국내 다임러 계열사 및 11개 공식 딜러사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의 약속’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 유명 외제차 공유형 차량 구독 서비스 ‘카로’

비마이카의 ‘카로(CarO)’는 다양한 차량을 고객이 원할 때마다 골라 탈 수 있는 공유형 차량 구독 서비스다.

카로는 테슬라 ‘모델X’를 비롯해 벤츠, 마세라티, 렉서스, BMW, 포르쉐, 재규어, 랜드로버 등 고급 브랜드 차량을 4개월 주기로 총 36개월간 이용할 수 있다. 자동차 수령과 반납을 업체에서 대신해주며 원하는 시간·장소로 탁송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객은 카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신청하면 되고 차량 인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동차 보험료, 자동차세, 그리고 사고 처리까지 일체 신경쓰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카로는 일정한 구독료를 지불하면 멤버십에 맞는 유명 외제차를 골라 탈 수 있는데다 주기적으로 차량을 바꿀 수도 있어 소유 부담이 적다는게 장점이다.

◆ 신차 수준의 최고 품질 중고차 ‘리본카’

오토플러스의 ‘리본카(Re:BORN Car)’는 신차에 도전하는 프리미엄 중고차 브랜드다. 자동차 구매부터 처분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신개념 서비스다.

리본카는 출고 5년 미만 차량만을 엄선해 오토플러스 고유의 중고차 품질관리 프로세스인 ‘AQI’를 통해 133개 주요 항목을 철저히 진단한다.

최상의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디지털 쇼룸을 통해 비대면으로 판매되며 구매 이후 정기 방문 점검을 통한 책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만기 반납 시 차량 가치 평가 및 처분, 재구매에 이르는 360도 토탈 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품질보증 정가제, 홈 딜리버리 서비스, 72시간 내 환불제, 연 2회 ‘찾아가는 케어 서비스(1년간 무상 제공)’ 등 고객 중심 가치 구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리본카는 신차에 버금가는 성능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신뢰를 얻어 ‘프리미엄 중고차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다져나간다는 복안이다.

한편 오토플러스는 2017년 사모펀드인 VIG파트너스의 일원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전국 주요 도시에 판매, 정비, 서비스 및 물류 거점을 세우고 인천 청라지구에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자동차 멀티플렉스 ‘ATC’를 설립했으며 트레이드-인 차량의 정밀진단, 품질 개선부터 판매 및 탁송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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