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시한 수배전반 통한 시장진출 ‘성공적’
연내 태양광까지 사업 확대해 제조업 집중 육성

한국이알이시(대표 이성욱·사진)가 전력기기 제조업으로 진출을 본격화한다. 기존 철도 엔지니어링 사업 부문에 더해 제조업 비중을 높여나감으로써 기업의 외적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지난 1987년 한국철도기술협력회에 설치된 전기응용부로 출발한 이알이시는 국내 전기철도 설계·감리 업체 가운데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업체다. 지난 2018년에는 제조 분야로 업역을 확대, ‘IoT 기반의 열화감지 진단기능과 퍼지엔진으로 자동역률 조정기능을 구비한 내진형 수배전반’을 출시하면서 신사업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이 제품은 열화감지 센서와 외부 모바일 기기와의 통신을 통해 수배전반의 상태를 확인하는 IoT 기반 스마트 제어 기술을 도입한 제품으로, 퍼지엔진을 이용해 부하 측 사용전력에 따라 최적의 무효전력 제어·자동역률 보상 기능을 구현해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첫 시장 진출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사업이 본격화된 이래 지난해 제조업은 기업 매출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 이알이시가 중장기적으로 제조업을 겸한 토털 엔지니어링 기업으로의 도약을 계획한 배경이다.

이성욱 이알이시 대표는 “첫 출시한 수배전반 제품의 성과를 통해 제조업 분야 진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국내 철도산업이 포화상태에 접어든 상황에서 제조업 부문은 이알이시가 토털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나아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업 부문 진출 계획의 근간에는 이알이시만의 기술 자부심이 자리하고 있다. 전력기기 제조업은 이알이시가 철도 엔지니어링업계에서 축적한 전력산업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집대성할 수 있는 분야다.

실제로 이알이시는 업계에서는 드물게 20명 수준의 연구인력을 보유해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력 대부분이 기술사·박사 등 전문인력으로 ‘기술중심 강소기업’이란 기업 비전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알이시는 수배전반 품목에 이은 차기 품목으로 태양광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연구개발을 마친 상태로, 올 연말부터는 사업 시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조달우수제품을 기반으로 한 관급시장 진출에 더해 민수시장 진출까지도 계획하고 있다. 이미 관급시장에서 성과를 낼 정도로 기술력을 확보한 만큼 시장 진출 전략과 영업력만 확보되면 외적성장의 추가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표는 “올해 태양광 품목까지 사업을 확대해 2021년에는 제조업 부문의 매출을 2배로 신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제조업 부문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토털 엔지니어링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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