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재단과 올해 반 지하 1500가구 이상에 맞춤형 집수리공사
가구당 320만원 투입 단열•보일러•에어컨•창호•바닥 5대 맞춤 공정

서울시가 영화 ‘기생충’ 속 공간적 배경이 된 ‘반지하’ 주거형태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맞춤형 집수리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한국에너지재단과 협업해 올해 반지하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1500가구 이상에 단열, 냉방 등의 맞춤형 집수리공사를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반지하 가구는 습기와 곰팡이 등으로 발생하는 실내오염이 문제다. 이로 인해 천식, 알레르기, 우울증 등으로 정신적·신체적 건강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기에 이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단열시공 ▲보일러설치 ▲에어컨설치 ▲창호설치 ▲바닥교체 공사를 진행하고, 반 지하 가구가 필요로 하는 ‘창문 가림막’, ‘제습기’, ‘화재경보기’, ‘환풍기’ 등의 항목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기준중위소득 60% 이하 저소득층이다.

서울시는 상·하반기 자치구별 공고를 통해 3월부터 수시로 신청을 접수하고, 자격 여부를 심사해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많은 거주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동주민센터나 지역 주거복지센터와 연계, 현장 사례관리자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신청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신청을 원하는 시민은 사회복지과 등 자치구 해당부서에 문의하거나 동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에너지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그동안 제각각 벌여온 집수리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보다 많은 반지하 거주민들에게 효과적인 공사를 시행해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 기관은 ‘반지하 가구 지원 대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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