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무역발전국, 전자 박람회 4월에서 7월로 연기
홍콩 국제 조명박람회도 미뤄져

중국 보안요원이 17일(현지시간) 베이징의 치명적인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확산의 위협으로 인해 한 은행센터의 테이프로 된 문에 폐쇄 통보를 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UPI
중국 보안요원이 17일(현지시간) 베이징의 치명적인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확산의 위협으로 인해 한 은행센터의 테이프로 된 문에 폐쇄 통보를 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UPI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외 행사들이 잇달아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4월 예정됐던 홍콩 춘계 전자 박람회와 국제 ICT 엑스포도 결국 연기됐다. 비슷한 시기에 열리기로 한 홍콩국제춘계조명박람회 또한 미뤄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홍콩무역발전국은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감안해 오는 4월 13일부터 16일까지 예정됐던 HKTDC 홍콩춘계전자박람회와 홍콩 국제 춘계 조명 박람회를 7월 25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홍콩무역발전국이 매년 개최하는 홍콩 춘계 전자 박람회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봄 전자 박람회로, 지난해에는 총 35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151개국에서 9만8000여 명의 바이어가 참관한 바 있다.

또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홍콩 국제 춘계 조명 박람회는 1300여개 기업과 2만여 명의 바이어가 참관하는 대규모 전시회로,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조명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로 꼽힌다.

홍콩무역발전국은 두 박람회와 더불어 ▲국제 ICT 엑스포 ▲홍콩 가정 용품 박람회 ▲홍콩 국제 홈 섬유 및 비품 박람회 ▲홍콩 패션 위크 ▲홍콩 선물&프리미엄 박람회 ▲홍콩 국제인쇄&포장 박람회 등 총 8개 박람회가 7월 25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명업계에서는 홍콩 국제 춘계 조명 박람회에 국내 기업들의 참여가 적은 만큼 크게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전자업계에서는 홍콩무역발전국의 이번 조치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중국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중국과 협력 생산 중인 대기업 및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중국 전자업계의 심각한 상황이 직접적으로 드러났다는 해석이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 소독과 방호복을 착용하고 정부의 승인까지 필요한 상황이라 매우 힘들다”며 “이번 전시회 연기는 중국과 관련된 최근의 분위기가 어떠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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