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및 파업 영향…일본차 하락세 지속

국산 자동차 브랜드의 내수 판매가 7년만에 10만대선이 무너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국내 자동차 산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생산·내수·수출이 각각 29.0%, 14.7%, 28.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자동차 생산의 경우 설 연휴(3일) 및 일부 업체의 부분파업(기아자동차 부분파업 1일, 임단협 투표 1일)에 의한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29.0% 줄어든 25만1573대다.

내수의 경우 영업일수 감소, 개별소비세 감면 종료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14.7% 감소한 11만6153대가 판매됐다.

특히 국산차는 ‘쏘나타’, ‘K5’, ‘셀토스’, ‘GV80’ 등 신차들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영업일수 감소 등으로 15.9% 감소한 9만8755대에 그쳤다. 이는 2013년 2월 9만8826대를 기록한 이후 6년 11개월만에 10만대선이 붕괴된 것이다.

수입차는 아우디·폭스바겐 신차효과 등으로 독일계 브랜드는 전년동월 대비 7.3% 증가했으나 일본계 브랜드는 64.8% 감소해 전체 판매가 7.0% 줄어든 1만7398대였다.

이와 관련 일본차 브랜드별 증감률은 토요타 –59.9%, 닛산 –82.7%, 혼다 –50.5%, 렉서스 –66.8%, 인피니티 –99.4%정도다.

자동차 수출은 일부 업체 파업 및 임단협 영향, 조업일수 감소, 한국지엠 유럽 수출중단, 르노삼성차 ‘로그’ 위탁생산·수출물량 감소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28.1% 감소한 15만974대를 나타냈다.

기아차의 수출은 지난해 1월 8만3000대에서 올해 1월 5만6000대로 32.1% 쪼그라들었고 전체 감소분의 45.3%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한국지엠 수출은 3만4000대에서 1만6000대로 53.8% 줄어 전체 감소분의 30.8%를, 르노삼성자동차 ‘로그’ 수출은 7265대에서 1230대로 83.1% 줄어 전체 감소분의 10.2%를 차지했다.

다만 ‘팰리세이드’, ‘트레일블레이저’ 등 고부가가치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 수출 확대로 수출금액은 상대적으로 적게 감소(-22.2%)했다.

지역별로 아시아(1억4100만달러, -31.8%), 아프리카(9400만달러, -34.0%), 중남미(9200만달러, -41.7%) 등은 경제회복 지연으로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사우디 수요 확대로 중동(3억2300만달러, 17.6%)에서는 수출이 늘었다.

친환경차만 따로 놓고 보면 내수에서 국산차 브랜드 판매 증가(17.2%)에도 불구하고 수입차 하이브리드(HEV)가 감소(-62%)해 전년동기 대비 11.5% 하락한 7493대였다.

수출에서는 전기차와 수소차 모두 전년동기 대비 11.9%, 19.0% 상승했으나 일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수출모델 변경에 따른 일시적 수출 감소 등으로 전체로는 16.6% 줄어든 1만7790대였다. 참고로 수출모델 변경은 ‘LF 소나타 PHEV’와 ‘K5 PHEV’다.

한편 자동차부품의 수출은 중국의 경기 둔화 지속, 유럽지역 브렉시트 우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시장 위축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15.0% 감소한 1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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