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주도로 사업화 추진단 발족...산·학·연 총망라
H급 가스터빈 개발 완료...산업부 “9차 전기본에 가스터빈 추가 테스트 베드 구축방안 반영”

13일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개발 사업화 추진단 발족 및 산학연 전문가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13일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개발 사업화 추진단 발족 및 산학연 전문가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형 표준 액화천연가스(LNG)복합발전 모델 개발·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한 추진단이 발족식을 열고 항해를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두산중공업, 성일터빈, 발전공기업, 에너지기술평가원 등 산학연 관계기관은 13일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 모여 ‘한국형 표준가스복합 개발 사업화 추진단’을 발족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손정락 산업통상자원 R&D전략기획단 에너지산업 MD를 추진단장으로 위촉한 추진단은 설계표준화, 주기기·핵심부품개발, 실증 테스트 베드 구축 등을 중심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발전용 가스터빈 글로벌 시장은 미국의 GE, 독일의 지멘스, 일본의 MHPS가 전체 시장의 96%를 차지하며 주도하고 있다.

산업부는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가 확대되고 석탄화력발전이 감축되는 등 에너지전환이 이뤄지는 가운데 글로벌 LNG발전시장 규모가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업계의 경쟁력을 키워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중요성을 보여주듯 관계자들은 11시 20분까지로 예정돼있던 회의를 12시까지 진행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3년 시작된 H급 가스터빈모델(270㎿, 복합효율 60%)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추진단을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중 ‘가스터빈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고 김포열병합발전소를 이을 추가 테스트 베드 구축방안도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회의에 참여한 관계자는 “업계와 학계를 중심으로 국산 가스터빈을 육성하기 위한 전반적인 의견이 오갔다”며 “관련 기관들이 모두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하는 등 전반적으로 매우 건설적인 회의였다”고 말했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회의에 앞서 “가스터빈산업이 에너지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며 “오늘 논의하는 기술자립, 상용화를 위한 실증지원 등 모든 것들이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정부와 여당이 올해 소재·부품·장비 관련 예산 2조1000억원 중 70%를 상반기에 집행하겠다고 발표해 가스터빈산업에도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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