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변화 발맞춰 개혁 추진 뜻 밝혀

세계 최대 에너지업체 중 한 곳인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오는 2050년까지 순 탄소 배출 제로(0)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12일(현지시간) BBC 방송,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취임한 버나드 루니 BP 최고경영자<사진>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루니 CEO는 “우리는 변해야 한다. 완전히 변해야 한다. 세계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사회가 우리에게 이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조 달러가 세계 에너지 시스템을 바꾸는데 투자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BP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우리가 땅에서 캐내는 석유와 가스의 탄소를 줄이고 상쇄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BP는 오는 2050년까지 순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원한다고 전했다.

중장기적으로 BP는 기존 석유와 가스 사업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저탄소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BP는 지난해 기준 하루 264만배럴 규모의 석유를 생산했다.

아울러 지난해 5억달러(한화 약 6000억원)를 풍력과 전기차 배터리 충전 시스템, 태양광 등 저탄소 기술에 투자했다.

루니 CEO의 계획에 일부 환경단체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구체성이 결여됐다며 여전히 의구심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린피스 영국의 찰리 크로닉은 BBC 방송에 “BP가 어떻게 순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할 것인가, 언제쯤 그들은 새로운 석유와 가스를 발굴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낭비하는 것을 멈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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