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브라이언 오르테가 인스타그램)
(사진 : 브라이언 오르테가 인스타그램)

UFC 페더급 랭킹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30·미국)가 힙합 레이블 AOMG의 대표 박재범(34)에게 분노를 표했다.

오르테가는 11일, 미국 현지 매체인 ESPN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댓글을 남기며 박재범을 겨냥한 섬뜩한 말들을 쏟아냈다.

앞서 박재범은 지난 10일(미국 시간), ESPN 소속 종합격투기 전문 기자인 아리엘 헬와니의 팟캐스트 방송에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통역사 역할로 출연했다.

해당 방송에서 정찬성은 '이미 나와의 싸움을 한 번 피한 오르테가를 잡고싶은 마음이 없다'라고 발언했고, 박재범은 이를 그대로 통역했다.

이와 같은 도발에 분노한 오르테가는, 발언 당사자인 정찬성뿐 아니라 통역을 맡았던 박재범에게까지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

오르테가는 "박재범, 종합격투기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내가 너를 만나게 되면, 네 뺨을 때려도 놀라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재범은 "통역사를 공격하지 마라"라며 맞섰다.

이어 "정찬성은 타이틀 샷을 받기 위해 (할러웨이 vs 볼카노프스키 2차전, 오르테가 vs 자빗으로 굳어지고 있는) 판을 흔드는 것이고, 그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이걸 어떻게 비난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또한 "오르테가 당신이 기자회견 차 한국을 방문해주었던 것에는 존경을 표하지만, 나는 정찬성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오르테가는 "부상을 당한 것이지, 싸움을 피한 것이 아니다"라며 항변하고 있지만, 오르테가의 출전 포기를 이유로 지난 2019년에 열렸던 UFC 부산 대회가 무산 직전의 상황에 놓였던 탓일까.

오르테가의 발언에 대한 국내 종합격투기 팬들의 여론은 매우 부정적인 상황이다.

미국 현지 팬들 역시, 오르테가를 두둔하는 입장과 비난하는 입장으로 갈려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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