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카 1호기 이달 중 연료장전 계획, 한전KPS 정비 총괄조직 현지에 개소
IAEA 두 차례에 걸쳐 홈페이지에 바라카원전 소식 전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자력발전소.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자력발전소.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자력발전소가 준공을 위한 보폭을 재촉하면서 국내외에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UAE에 들어서는 첫 번째 원자력발전소인 바라카원전에 대한 소식을 알렸다.

지난달 7일(현지시간) UAE 칼리파대학교가 IAEA 교육과정을 개최한다는 소식을 알린 IAEA는 UAE에 들어설 4기의 APR1400 원자로 중 1호기가 운영을 앞뒀다고 소개했다.

이제 첫 번째 원전을 준비하고 있는 ‘신인’이지만 지식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신인을 발굴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올해 원자력발전에 데뷔가 예정된 UAE와 벨라루스를 집중 조명했다.

UAE에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믿을 만한 저탄소 발전원을 찾고 있는 국가’라는 수식어를 붙인 IAEA는 “UAE는 한국전력공사(KEPCO)와 1400㎿e급 가압경수로 4기에 대한 건설·운영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는 UAE 전력공급의 25%가량에 해당하는 설비용량”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한전KPS가 지난달 28일 UAE 현지에서 ‘한전KPS UAE 본부’ 개소식을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한전KPS UAE 본부는 바라카원전 장기정비계약(LTMSA) 이행을 위한 정비 총괄조직으로, 정비조직이 현지에 사무실을 차렸다는 것은 설비 가동이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설비가 돌아가야만 정비조직이 필요한데 그보다 앞서 현장에 투입되는 것은 자원의 낭비를 초래하므로 일반적으로 정비조직은 최대한 설비 가동에 맞춰 투입된다.

실제로 바라카원전 4개 호기 중 선행호기인 1호기는 이달 중순에서 말쯤 연료장전이 계획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자로에 연료를 장전한 뒤에는 크게 최초임계 도달, 계통병입, 시운전을 거쳐 상업운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뒤 같은 해 12월 종합준공식을 연 한국수력원자력 신고리원전 4호기가 바라카원전과 동일한 노형인 APR1400을 적용해 바라카원전에 남은 일정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지난해 2월 연료를 장전한 신고리 4호기는 두 달 뒤인 4월 최초임계에 도달했다.

원자로 임계는 원자로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을 통해 생성·소멸하는 중성자가 같아 중성자 수가 평형을 이루는 상태를 의미한다.

신고리 4호기는 최초임계 이후 계통병입에 이르기까지 14일이 소요됐으며, 4개월 뒤인 지난해 8월 상업운전에 돌입한 바 있다.

이를 바라카 1호기에 적용한다면 약 5개월 뒤인 7월 말에서 8월 초에는 상업운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바라카원전 건설·운영사업은 해외에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돌발변수도 많고 ‘팀 코리아(Team Korea)’도 첫 해외사업임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으므로 신고리 4호기에 투입된 시간이 그대로 맞아떨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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