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인사 이동 놓고 노사 갈등 증폭
원전본부노조, 기자회견 열고 “강제 전보로 원전 안전 위협”
한수원, 설명자료 통해 “각 본부 내 균등한 인력구성 위한 제도...영향 미미”
작성 : 2020년 02월 06일(목) 17:28
게시 : 2020년 02월 07일(금)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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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본부노조가 6일 국회에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며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언주 미래를향한전진4.0 대표(왼쪽 다섯 번째)가 발언하고 있다.

원전본부노동조합이 공개적으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면서 한수원의 노·사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원전본부노조는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사장이 원전 노동자들의 경력을 무시한 채 다른 원전으로 전보하고 있다며 이와 같이 요구했다.

문지훈 한수원 새울원자력본부 노조위원장은 “안전한 원자력발전소 운영을 위해 기술을 축적해야 하지만 한수원은 10년 이상 된 경력자를 다른 노형의 원전으로 강제 전보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행위는 원전이 위험해질 때까지 테스트하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정재훈 사장은 앞으로 남은 14개월 임기 동안 한수원을 철저히 망가트릴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볼모로 거짓에 가득 찬 정재훈 사장을 즉각 해임해달라”고 촉구했다.

새울1발전소에서 근무하는 강창호 원자력정책연대 법리분과 위원장은 “일반 자동차의 경우 마티즈 운전자가 그랜저를 운전할 수 있지만 원전의 경우 그렇지 못하다”며 “국내 7개 노형마다 존재하는 면허를 보유해야 운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에서 이뤄지는 인사이동이 ‘무면허 운전’을 강요하는 꼴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순환근무제도’를 통해 오히려 안전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경북 울진군에 있는 한울원자력본부는 전입을 희망하는 직원이 적어 신입직원 위주로 충원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한울본부에 기존 인력을 배치함으로써 모든 원자력본부의 인력구성을 균형적으로 유지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는 것이다.

한수원은 “원전 운전을 전담하는 교대 근무자와 기술 분야 핵심직무전문가 등은 순환근무에서 제외했다”며 “부정적인 영향을 방지하기 위해 부서별 현원의 20% 이내에 대해서만 순환근무를 시행하는 등 원전 안전성 유지·향상을 위한 제도적 보완조치를 충분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대부분 원전이 가압경수로형으로 계통기능이 유사하고 업무 프로세스, 절차서 표준화 등을 통해 전보로 인한 업무 영향은 미미하다”며 “선호사업소에서 장기근무를 희망하는 일부 노조의 일방적이고 과장된 주장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언주 미래를향한전진4.0 대표 등 국회의원이 참석해 최근 논란이 된 ‘월성 1호기 경제성평가 조작 논란’에 대해 공세를 높였다.

이채익 의원은 “19대 국회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실장이었던 정재훈 사장이 국회에서 월성 1호기에 예산 7000억원을 지원해주면 새것처럼 바꾸겠다고 읍소했다”며 “그러다가 정권이 바뀌니 한수원 사장으로 가서 월성 1호기 폐쇄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언주 대표 역시 “급조한 보고서를 토대로 날치기 이사회 열어서 멀쩡한 원전을 폐쇄하기로 한 결정은 업무상 배임”이라며 “탈원전 정책에 대한 국정조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문기 기자 기사 더보기

mkchang@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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