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2월 분양 예정인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온라인으로 운영한다고 한다. 사업성패를 좌우하는 모델하우스는 특정장소에 멋지게 지어 청약자를 유인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에는 극히 이례적으로 온라인으로 사전 진행하는 것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5일 입주자모집공고 예정이던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9단지 962세대의 입주자모집 공고를 연기한다고 전날 4일 오후 발표했다.

대우건설과 SH공사의 이번 조치는 현재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대우건설은 실제 모델하우스는 청약 당첨자 발표일 이후 당첨자를 대상으로만 운영키로 했다. 동별로 방문 일자 및 시간을 정해 모델하우스 방문 인원을 분산해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당첨자도 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체온이 37.3도가 넘거나 마스크 미착용 시 모델하우스 입장을 불허할 예정이다.

SH공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추이를 봐가면서 공고 및 분양시기를 조정할 예정이어서 빨라도 2월말 공고할 계획이라고 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현재 개개인의 일상은 물론 사회, 경제, 정치, 외교 모든 부문에서 최대 이슈로 자리 잡았다. 거리 곳곳에서 마스크 착용이 일반화됐고 전기업계를 비롯해 전 산업계가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추이 파악과 대응책 고심에 분주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방역은 아직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 하지만 지금껏 우리나라는 훌륭한 시민의식을 보이며 모두가 방역시스템에 동참하고 있다.

선진국과 후진국을 가르는 기준은 경제력만이 아니다. 일인당 국민소득으로만 그 국가의 위상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국가의 민주적 시스템, 사회전반의 문화수준, 국민의 시민의식이 총체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위기상황에서 이런 평가요소들은 더욱 구체적으로 발현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와 같은 세계적인 위기국면에서 국가의 수준이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중국인과 재중동포에 대한 혐오나 기피현장이 도를 넘은 경우도 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국가의 본분을 명분삼지만 중국인과 벽을 쌓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건설업계만 보더라도, 우리나라 곳곳의 건설현장에는 재중동포를 포함한 중국인이 무척 많다. 30%가 넘는 비중이며 이들이 없으면 현장이 돌아가지 않는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하루빨리 진정되기를 바라며 중국은 물론 세계적인 공조도 함께 생각해야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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