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2020년 정책 계획’ 발표…역대 최대 예산으로 창업·도약단계 지원

중기부가 올해 1조90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출자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는 올해 역대 최대로 편성한 예산 8000억원과 회수재원을 합해 9000억원을 출자, 총 1조90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결성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모태펀드는 개별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펀드(투자조합)에 출자해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 정부가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벤처캐피털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중기부는 이번 펀드를 바탕으로 창업단계뿐만 아니라 후속 도약단계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성장지원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출자재원의 절반 이상인 5200억원(58%)으로 창업 초기에 집중 투자할 9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창업초기, 청년창업, 지방, 여성 등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성장세를 보이는 스타트업들이 유니콘으로 도약(Jump-Up)하도록 나머지 3800억원을 투입해 9500억원 규모의 도약(Jump-Up)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약단계는 D.N.A(Data, Network, A.I), BIG3(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성장단계로 진입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1단계와 유니콘으로 본격 도약하는 기업을 위한 2단계로 나눠진다.

1단계는 펀드당 700억~800억원 규모로 7000억원을 조성하고, 2단계는 펀드당 1200억~1500억원 이상 대형 규모로 2500억원 이상 펀드를 조성한다.

아울러 중기부는 지난 1월 9일 국회를 통과한 벤처투자촉진법의 하위법령도 조속히 제정해 벤처투자 생태계의 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벤처투자촉진법이 새롭게 제정되는 법률인 만큼 신속히 시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주요 제도 변경사항도 집중 홍보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벤처투자의 열기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이번 모태펀드 출자에 이어 K-유니콘 프로젝트와 엔젤투자 활성화 대책 등도 연달아 발표할 계획이다.

오는 2월 발표될 예정인 K-유니콘 프로젝트 국내 벤처기업의 성장 정책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유니콘 후보기업군을 집중 발굴·육성하기 위해 추진된다. K-유니콘 서포터즈 등을 통해 투자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고 대규모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빠르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방안을 담는다.

또 최근 되살아난 엔젤투자 시장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엔젤투자 활성화 대책도 3월 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 대책에는 전문엔젤 육성과 액셀러레이터 고도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