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조달 기간 단축과 안정적 공급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

충남 태안군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 관계자들이 3D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발전부품을 살펴보고 있다.
충남 태안군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 관계자들이 3D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발전부품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이 3D프린터로 제작한 10종류의 발전부품을 실제 발전설비에 적용해 실증하는 데 성공했다.

서부발전은 최근 3D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국산 발전부품을 태안·평택발전본부 내 설비에 장착해 성능을 테스트하는 1차 현장실증행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실증을 완료한 발전부품들은 지난해 3D프린팅으로 제작된 15종의 부품 가운데 우선 장착된 10종으로 장착 이후 실증기간 3개월 동안 진동, 누설 등 성능 저하 없이 연속운전이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서부발전은 설명했다.

서부발전이 지난 2018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3D프린팅 발전부품 실증사업은 기존방식으로는 국산화가 어려운 외국산 부품이나 생산이 중단된 부품을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제작하고 현장에서 신뢰성평가와 성능검증을 시행하는 사업이다.

서부발전은 이번에 이뤄진 실증사업은 부품의 물리적 성질 분석, 작동환경 평가를 통해 최적의 3D프린팅 소재를 선정해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실증을 마친 발전부품들은 3D프린팅을 이용해 국내조달이 가능해져 조달 기간 단축과 안정적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3D프린팅의 이종 재질 적층기술을 활용해 국내 최초로 외산 기자재를 대체할 신개념 발전부품 제작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직원들에게 “3D프린팅 기술은 이제 연구실을 벗어나 산업 현장으로 속속 진입하는 시점에 있다”며 “기술도입과 실증시험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국산화를 통한 우리나라 기업 생태계 육성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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