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초도물량 10대 납품…확대사용 기대
절연성능·IoT 기능 높여 경쟁우위…세계시장 조준

인텍전기전자가 개발해 시범사용에 착수한 ‘IoT(사물인터넷) 기반 자기진단형 친환경 가스절연 지상개폐기(ES-5925-0002)’.
인텍전기전자가 개발해 시범사용에 착수한 ‘IoT(사물인터넷) 기반 자기진단형 친환경 가스절연 지상개폐기(ES-5925-0002)’.

인텍전기전자가 업계 최초로 친환경개폐기의 시범사용에 돌입했다. 그동안 시장을 점유해온 육불화황(SF6) 가스 절연 개폐기가 친환경가스(드라이에어)를 활용한 제품으로 대체될 조짐이 보이면서 신시장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텍전기전자(대표 고인석)에 따르면 한전 과제로 개발을 마친 ‘IoT(사물인터넷) 기반 자기진단형 친환경 가스절연 지상개폐기(ES-5925-0002)’가 지난해 12월부터 시범사용에 들어갔다. 초도물량은 총 10대로,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의 시범사용 기간을 거친 뒤 본격적으로 확대 사용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지난 2016년 한전의 중소기업협력 연구개발과제로 개발됐다. 2015년 체결된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면서 육불화황 가스를 절연매질로 사용하는 개폐기류가 개발과제로 선정된 것이다.

육불화황 가스는 대기 중 존재량은 적으나 온난화지수는 이산화탄소보다 더 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중 하나로 불린다. 이 때문에 전력기기 분야 글로벌기업들의 경우에도 근래 들어 드라이에어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출시에 집중하고 있는 추세다.

인텍전기전자가 개발한 제품은 25.8kV급 배전용 개폐기로, 절연매질을 드라이에어로 대체하면서도 절연성능을 기존 대비 동등 이상으로 구현한 게 특징이다. 인텍전기전자가 그간 개폐기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대성된 결과물로, 당초 개발과제인 지상설치형 개폐기 외에 반지상 설치형까지 개발을 완료해 다양한 현장 환경에 맞춰 설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IoT 기반 자기진단 기능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설비에 자기진단이 가능한 다양한 센서를 부착, 부분방전·진공도·동작특성 부문의 이상유무를 실시간 원격감시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인텍전기전자는 올해 시범사용 기간의 안정적인 설비 운용을 통해 국내시장 확대 보급을 추진하는 한편, IoT 진단기능의 기술 우위에 기반해 세계시장 진출도 꾀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일 인텍전기전자 부사장은 “현장의 필요도가 높았던 제품인 만큼 시범사용 초기의 의견이 좋으면 대대적으로 확대 보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올해 해외 전시회에도 참가해 뛰어난 제품 경쟁력을 홍보하고, 수출사업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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