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사업 95%가 에너지전환에 방점…정부 정책 이끈다

정부가 올해 에너지 기술개발에 9000억여원을 푼다. 특히 에너지전환 분야의 연구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16대 중점투자 분야를 선정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 에너지기술개발 실행계획’을 확정하고 89개 신규지원 대상과제를 21일 공고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산업부는 신재생에너지 기술‧산업 경쟁력 강화와 기술 융복합 시장 선점 등을 위한 에너지 기술 개발에 771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올해는 이보다 19.1% 증가한 9163억원을 투입하고 이 가운데 2021억원을 신규과제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이번 투자와 관련 지난해 6월 발표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과 지난해 12월 발표한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 등 주요 국가 에너지계획의 전략을 반영해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기술기반 마련을 지속할 계획이다.

◆에너지전환 방점…신규 사업 95% 투자= 올해 사업은 16대 중점투자 분야에 집중한다. 아울러 R&D 전 주기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기술 융복합 촉진을 위한 대형 플래그십 과제 추진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산업부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에너지신산업육성(태양광, 풍력, 수소, 에너지신소재) ▲고효율‧저소비구조 혁신(산업효율, 건물효율, 수송효율, 빅데이터)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공급(원자력, 청정발전, 에너지안전, 자원개발, 순환자원) ▲분산형 에너지 확산(지능형전력망, 에너지저장, 사이버보안) 등 4개 과제의 16대 중점기술 분야에만 신규과제의 95% 정도인 1928억원의 예산을 투자한다.

아울러 중장기 기술개발 로드맵에 따라 16대 중점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신규과제 발굴 및 기획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게 산업부의 복안이다.

산업부는 기술 융복합에 대응하고 효과적인 기술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산‧학‧연이 협력하는 대형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에너지다소비 업종별 맞춤형 스마트 FEMS 개발(354억원) ▲MW급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290억원) ▲건물 외장재‧설비 융복합 기술개발 및 성능평가 체계(300억원) 등 총 16개 과제가 추진된다.

대형 융복합형 과제 발굴 및 기획을 위해 기술센싱 그룹을 운영한다. 민간기업과 공기업 CTO, 출연연 전문가, 학계 석학 등으로 구성된 기술센싱 그룹은 에너지 산업과 기술 동향 등을 분석해 대형과제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사전타당성 조사 도입 등 과제기획 절차를 개선할 예정이다.

◆시장 기반 조성 위해 힘쓴다= 산업부는 이번 연구개발 과제들을 통해 시장 기반 조성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산업 생태계 변화에 부응하고 기술의 사업화 촉진을 위해 기술과 시장‧수요와의 연계는 강화키로 했다.

신규과제 중 50개 과제는 기술 수요자인 에너지공기업 또는 대기업이 참여하는 수요연계형 기술개발로 기획했다.

기술혁신형 에너지강소기업 육성사업을 새롭게 도입해 에너지 분야 벤처기업의 성장과 에너지산업에서의 새로운 사업모델 창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에너지신산업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해 ‘에너지융합 대학원’을 선정한다. 에너지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신남방‧신북방 국가들과의 기술협력을 강화한다.

◆과제 전반 걸쳐 안전관리 강화= 산업부는 신규과제 중 기술개발 및 실증 과정에서 중점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한 26개 과제를 ‘안전관리형 과제’로 지정해 별도로 관리키로 했다.

안전관리형 과제는 안전관리 사항 등을 기술개요서에 명시하고 선정평가 시 안전성 검토결과를 적극 반영하게 된다.

아울러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과제는 전문기관의 정기점검을 받도록 한다. 과제종료 후 5년간 안전책임자를 지정해 관리토록 하는 등 과제시작부터 종료 이후까지의 전 과정을 밀착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기타 과제들 역시 지난해 말 개정된 ‘산업기술혁신사업 공통운영요령’ 등 관련 규정에 따라 기획부터 평가까지 과제의 안전관리 책임을 강화한다.

이번 사업공고와 관련한 상세한 내용은 산업부 홈페이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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