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UFC 인스타그램)
(사진 : UFC 인스타그램)

UFC의 간판스타 코너 맥그리거(33·아일랜드)가 도널드 세로니(38·미국)에게 화끈한 KO 승리를 거두었다.

두 선수는 18일(미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46 대회의 메인이벤트에서 격돌했다.

UFC의 흥행을 책임지는 스타 파이터들의 대결인 탓에, 선수 입장 시점부터 커다란 환호가 라스베이거스 티 모바일 아레나를 가득 채웠다.

앞서 세로니는 지난 2019년 12월에 "코너 맥그리거와 타격전을 펼치겠다"라고 발언하며, 맥그리거의 약점인 그래플링 측면을 공략할 생각이 없음을 밝히기도 했다.

때문에 화끈한 난타전을 기대하는 관중들이 매우 많았고, 코메인이벤트 경기로 찬물을 끼얹은 듯했던 경기장 내 분위기는 금세 달아올랐다.

많은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대로, 맥그리거와 세로니 모두 관람객들의 기대에 부흥하는 경기를 보여주었다.

맥그리거는 1라운드 초반부터 세로니에게 달려들어 번개같은 왼손 스트레이트를 날렸다.

슬로우 스타터로 유명한 세로니를 공략하기 위한 최적의 전략이었다.

레프트 스트레이트가 제대로 적중하지는 않았지만, 이후 이어진 클린치 경합에서 어깨를 통한 공격이 매우 강력하게 들어갔다.

맥그리거의 어깨가 세로니의 왼쪽 안구를 수차례 강타했고, 세로니는 1라운드 20초 만에 눈 부상을 당한 상태로 경기에 임하게 되었다.

맥그리거는 이후 1라운드가 시작한 지 30초만에 묵직한 하이킥을 적중시키는데 성공했고, 다리가 풀린 세로니는 맥그리거의 후속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바닥에 쓰러진 상태로 맥그리거의 파운딩에 전혀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지 못했고, 심판을 맡았던 허브 딘 주심이 개입해 경기를 중단시켰다.

경기 종료 후 세로니를 위로한 맥그리거는, 오랜만의 옥타곤 복귀에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해설자 조 로건은 "클린치 상태에서의 숄더 자치(어깨 공격)을 준비했느냐"라고 물었고, 맥그리거는 "레벨 체인지 전략의 일환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웰터급에서 저런 식으로 세로니를 피니시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나. 웰터급에 올라와 너무 좋다. 새로운 체급에 완벽히 적응했다는 말은 아니지만, 그 어떤 웰터급 선수라도 다 상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세로니는 "맥그리거에게 당한 숄더 차지는 평생 본 적도 없는 공격이었다"라며, 맥그리거의 퍼포먼스에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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