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홀리 홈 인스타그램)
(사진 : 홀리 홈 인스타그램)

UFC 여성 밴텀급 랭킹 3위 홀리 홈(40·미국)이 동체급 랭킹 5위 라켈 페닝턴(33·미국)에게 승리했다.

앞서 홀리 홈과 라켈 페닝턴은 지난 2015년 2월, UFC 184 대회에서 한차례 맞붙은 바 있다.

당시 홀리 홈이 2 대 1로 스플릿 판정승을 거두었던 탓에, 아쉬움을 느꼈던 라켈 페닝턴은 홀리 홈과의 재대결을 학수고대해왔다고 알려졌다.

양측 모두 현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에게 패배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재대결의 명분은 충분했다.

결국 두 선수는 18일(미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46 대회의 코메인이벤트에서 마침내 5년 만의 2차전을 가지게 되었다.

1라운드 초반, 홈은 여느 때와 같이 사이드 스텝을 밟으며 탐색전을 펼쳤다.

페닝턴이 슈퍼맨 펀치 등의 큰 공격을 던지며 본격적으로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듯했으나, 홈은 페닝턴을 케이지에 밀어놓으며 소극적인 운영을 고수했다.

페닝턴은 1라운드 중반 이후부터 좀처럼 홈의 클린치를 뿌리치지 못했고, 라운드 종료 직전이 되어서야 탈출할 수 있었다.

1라운드에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페닝턴은, 2라운드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전진 압박을 시도했다.

그러나 홈은 타격 맞불을 놓는 대신에,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페닝턴을 케이지에 밀어붙였다.

클린치 레슬링을 통해 어그레시브 측면에서의 점수를 얻어, 판정승을 노리겠다는 전략이었다.

소극적인 경기 운영에 관중들이 야유를 보내며 페닝턴을 응원했지만, 홈의 복부에 몇 차례 니킥을 집어넣은 것 외에 페닝턴이 만들어낸 유효타는 전무하다시피 했다.

3라운드 역시 앞선 라운드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페닝턴이 전진하며 타격을 시도하면, 홈이 프런트 킥이나 오블리 킥 등의 밀어내는 공격을 통해 거리를 벌리는 형국이 반복되었다.

라운드 종료를 1분여 남겨두고 심판이 개입해, 지루한 클린치 경합을 벌이는 두 선수를 떼어놓았으나 남은 시간 동안 의미 있는 장면이 연출되지는 않았다.

경기 공식 결과는 홀리 홈의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

힘의 우위를 가지고 클린치 경합을 지속하면서, 점수 쌓기에 치중했던 홈의 작전이 통했다.

지루한 경기 내용에도 불구하고 경기 후 인터뷰가 진행되었지만, 관중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홈은 인터뷰를 마친 후 "한 마디만 덧붙이고 싶다"라며 마이크에 손을 내밀었지만, 해설자 조 로건이 이를 거부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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