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알렉세이 올리닉 인스타그램)
(사진 : 알렉세이 올리닉 인스타그램)

UFC 헤비급 랭킹 12위 알렉세이 올리닉(44·러시아)이 신예 모리스 그린(35·미국)에게 승리했다.

두 선수는 18일(미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46 대회의 메인카드 세 번째 경기에서 격돌했다.

1라운드 초반, 그래플링에 강점이 있는 올리닉은 노골적으로 그라운드 상황을 만드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결국 올리닉은 1라운드 1분경, 백 포지션을 잡은 상태에서 그린을 테이크다운하는데 성공했다.

하위에서 거칠게 저항하던 그린은 잠시 몸을 일으켜 세우기도 했지만, 끈적하게 달라붙는 올리닉을 떨쳐내지 못하고 다시 그라운드로 끌려가고 말았다.

올리닉은 사이드 포지션을 점유한 채 넥 크랭크 공격을 시도하면서 탭을 받아내기 위해 애썼지만, 그린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1라운드를 버텨냈다.

1라운드의 서브미션 시도로 인해 체력이 떨어진 올리닉은, 2라운드 초반에 많은 타격을 허용하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린의 니킥과 하이킥 공격에 휘청거리면서도, 2라운드 1분 30초경 다시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며 베테랑의 노련함을 과시했다.

이후 몇 차례의 서브미션 시도가 있었고, 결국 올리닉은 라운드 종료 직전에 들어간 암바 공격을 통해 피니시 승리를 얻어냈다.

70전에 육박하는 종합격투기 전적을 보유한 알렉세이 올리닉의 노련함에, 신예인 모리스 그린의 패기는 통하지 않았다.

모리스 그린은, UFC의 피더 단체 중 하나로 그 높은 수준을 인정받은 LFA의 헤비급 챔피언 출신이다.

2018년에 UFC에 입성한 후 3연승을 달리며 기대감을 모았으나, 직전 경기에서 세르게이 파블로비치에게 TKO 당하며 기세가 한풀 꺾인 상태였다.

베테랑인 알렉세이 올리닉에게 승리하는 것으로 상승세 회복을 노렸지만, 그라운드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 부족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하게 되었다.

위협적인 주짓수 기술 때문에 '보아뱀'이라고 불리는 올리닉은,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월트 해리스에게 패배하며 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던 상태였다.

그러나 장기를 살려 신예를 압도하는 노익장을 보여주면서, 아직 최상위 리그에서 경쟁할 수 있는 힘이 남아있음을 증명했다.

올리닉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린은 강한 상대였다. 당신도 동의하느냐"라며 조 로건에게 역으로 질문을 던지는 등, 매우 지친 상태에서도 끝까지 인터뷰에 임하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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