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앤서니 페티스 인스타그램)
(사진 : 앤서니 페티스 인스타그램)

UFC 라이트급 랭킹 11위 앤서티 페티스(34·미국)가 동체급의 베테랑 카를로스 디에고 페레이라(36·브라질)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두 선수는 18일(미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46 대회의 메인카드 첫 번째 경기에서 격돌했다.

5연승 끝에 랭킹 진입의 기회를 얻은 디에고 페레이라에게는 매우 중요한 경기가 아닐 수 없었다.

1라운드 초반, 페레이라는 앞발 킥 페이크를 주며 전진 압박을 시도했다.

앤서니 페티스를 가장 성공적으로 잡아냈다는 평을 받는 하파엘 도스 안요스의 전략을 그대로 차용한 모습이었다.

위협적인 킥에 비해 복싱이 약한 페티스를 상대할 때에는, 킥 거리를 내어주지 않고 근거리에서의 타격 교환을 이끌어내는 방법이 정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우스포 자세로 선 페티스는 견제성 앞손 훅을 던지며 그에 맞섰지만, 금세 케이지 끝으로 밀리며 페레이라에게 백 포지션을 헌납하고 말았다.

포지션을 뒤집어내는 능력이 출중한 페티스는 빠르게 몸을 일으키는데 성공했지만, 이후 한차례 더 테이크다운을 당하면서 1라운드를 내어주게 되었다.

페레이라는 2라운드에도 같은 전략을 들고 나왔고, 30초 만에 페티스에게 백 포지션을 잡아내는 노련함을 보였다.

페티스는 끈적하게 달라붙는 페레이라를 쉽사리 떼어내지 못했고, 결국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빠른 탭을 치고 말았다.

페티스의 자세가 틀어져 있어 경동맥에 정확한 압박이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넥 크랭크 공격이 섞인 기술이었기 때문에 고통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해설자 조 로건은 "1라운드 초반, 계속해서 앞다리를 들며 전진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고, 이에 페레이라는 "페티스의 로우킥을 체크하기 위한 동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페레이라는 UFC 라이트급 내에서 6연승을 달리게 되었고, 11위에 올라있던 페티스를 잡아낸 만큼 라이트급 랭킹에 진입할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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