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안드레 필리 인스타그램)
(사진 : 안드레 필리 인스타그램)

UFC 페더급의 베테랑 파이터인 안드레 필리(31·미국)가 신흥 강자인 소디크 유서프(28·나이지리아)에게 패배했다.

두 선수는 18일(미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46 대회의 언더카드 다섯 번째 경기에서 격돌했다.

팀 알파메일의 수장 유라이어 페이버와, 플라이급 랭킹 1위 조셉 베나비데즈가 필리에게 응원을 보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1라운드가 초반, 필리가 옥타곤 중앙 선점을 시도했지만 소디크 유서프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리치가 더 긴 필리를 상대로, 유서프는 능숙하게 앞손 잽을 넣으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필리는 좀처럼 타격 거리를 잡지 못했고, 테이크다운 시도를 통해 해법을 찾아나갔다.

1라운드 동안 총 세 차례의 테이크다운에 성공했지만, 운동능력이 남다른 유서프를 오래 눌러놓지는 못했다.

백을 잡아낸 상황에서 유서프의 기무라 카운터를 방어하다가, 되려 하위 포지션에 깔리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필리는 2라운드에도 초반부터 상당히 고전했다.

킥을 차는 타이밍에 슬립 다운을 당하며, 또다시 하위 포지션에 깔리게 된 것이다.

필리는 라운드 종료 1분을 남겨둔 시점이 되어서야 가까스로 포지션을 회복하면서, 2라운드를 명백하게 내어주고 말았다.

점수 만회가 절실해진 필리는 3라운드에 사우스포 전략을 들고 나왔고, 이에 유서프는 타격 거리를 잡지 못하며 당황했다.

필리는 왼손 스트레이트와 하이킥을 활용해 많은 유효타를 만들어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한차례 테이크다운까지 성공시키며, 3라운드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필리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심판 전원이 유서프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3인의 심판 모두 29 대 28로 채점하면서, 1라운드와 2라운드를 유서프가 가져갔다고 판단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해설자 조 로건은 "페더급 치고는 너무나 몸집이 큰데, 체중을 맞추는 데 얼마나 걸리느냐"라고 물었고, 유서프는 "커리어 후반에는 상위 체급으로 올라갈 계획이다"라고 대답하며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지난 2018년 1월에 UFC 데뷔전을 치른 소디크 유서프는, 이로써 UFC 페더급 내에서 4연승 행진을 달리게 되었다.

이스라엘 아데산야과 카마루 우스만 등의 나이지리아계 중량급 파이터들이 연이어 챔피언에 등극하고 있는 가운데, 경량급의 소디크 유서프까지 대열에 합류한 상황이다.

한편 안드레 필리는 마일스 주리와 셰이먼 모라에스를 연이어 잡아내며 기세를 올리고 있었지만, 결국 랭킹 진입에 실패하고 다시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필리는 2013년 10월에 UFC 데뷔전을 치른 이후, 연패를 당한 경험은 없으나 3연승 이상을 거둔 경험 역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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