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구 중부발전 사장, 보령발전본부 내 안전체험장 찾아 모든 시설 체험
VR, 비계, 소형 크레인, 안전벨트 등 시설로 안전의식 함양 목적
보령발전본부 내 작업자는 안전체험장 꼭 거쳐야...지역 내 중소기업·학생 위해 개방 검토

개정 산업안전보건법 시행 첫날인 지난 16일 충남 보령시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 내 안전체험장에서 (왼쪽부터)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 임오식 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안전교육시스템을 체험하고 있다.
개정 산업안전보건법 시행 첫날인 지난 16일 충남 보령시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 내 안전체험장에서 (왼쪽부터)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 임오식 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안전교육시스템을 체험하고 있다.

“어? 어? 스톱, 스톱!”

“잠깐, 잠깐, 잠깐!”

개정 산업안전보건법 시행 첫날인 지난 16일 충남 보령시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 내 안전체험장에서는 다급한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과 임오식 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장을 비롯한 고위직 간부들은 이날 보령발전본부 업무보고를 겸해 안전체험장 시찰을 진행했다.

박 사장을 비롯한 보령발전본부 고위직 간부, 안전부서 관계자들이 안전체험장 2층에 마련된 가상현실(VR) 안전교육시스템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현실 사고와 유사한 화면이 눈앞에 펼쳐지자 놀란 나머지 다급한 목소리를 낸 것이다.

VR 안전교육시스템 체험은 컨베이어벨트 협착 등 발전소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외에도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 일상생활 속 위험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하는 기회가 됐다.

관계자들은 “이런 것들을 경험해보면 현장에서 조금 더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19일 문을 연 보령발전본부 안전체험장은 중부발전이 4차산업 기술융합을 통한 수요자 맞춤형 전방위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됐다.

준공식 당시 김호빈 중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은 “보령 안전체험장 운영을 통해 근로자의 안전의식 고취와 안전문화수준 향상, 산업재해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는 앞으로 본부와 협력업체 직원, 단기채용 근로자 등은 작업에 투입되기 전 이 체험장을 거쳐야 한다.

임 본부장은 “안전체험장을 거치면 작업자들이 실제 작업현장에 투입됐을 때 마음가짐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이날 임 본부장의 안내를 받아 약 486㎡ 규모의 면적에 들어선 안전체험장에 있는 9종의 안전체험시설물을 모두 둘러보며 설명을 들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오른쪽)이 안전벨트 체험을 앞두고 안전벨트를 착용하며 설명을 듣고 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오른쪽)이 안전벨트 체험을 앞두고 안전벨트를 착용하며 설명을 듣고 있다.

특히 박 사장은 안전체험시설물을 모두 체험하며 안전의식 함양에 앞장섰다.

그중 안전벨트를 착용한 채 높은 지역으로 체험자를 끌어올려 추락시켜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는 ‘안전벨트 체험’ 시설, 바닥에 설치된 안전장치로 직접 떨어져 추락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개구부 추락 체험’ 시설은 보는 사람이 다소 아찔해 보일 정도였다.

그러나 박 사장은 자주 발생하는 사고 사례를 중심으로 설치된 모든 시설을 직접 체험하며 안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개구부 추락을 직접 체험한 박 사장은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직접 한 번 해보라”고 권유하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떨어졌는데도 상당히 빨라서 놀랐다”고 말했다.

안전체험장 시찰을 마친 박 사장은 임 본부장에게 “시설이 잘 갖춰졌다”며 “보령지역 내 학생들도 이곳에 와서 체험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방하라”고 지시했다.

보령발전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안전체험장은 고용노동부 보령지청의 요청에 따라 보령지역 내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편 안전체험장 시찰 뒤 이어진 업무보고에서 보령발전본부는 ▲현장 밀착형 안전관리 추진으로 중대재해 근절 ▲친환경발전소 구현을 위한 설비개선으로 대기오염 물질 저감 ▲발전신뢰도 향상을 통한 최고의 발전소 구현 ▲핵심기술 확보를 통한 미래 대응역량 강화 ▲지역사회·협력기업과의 상생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 등을 올해 중점과제로 선정해 본부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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