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와 경제는 4차산업혁명 흐름에 맞춰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개개 산업분야도 인접분야와의 융복합으로 새로운 산업으로 재창조되고 있다.

20세기 초반 2차산업혁명에서는 대량생산을 위한 전력사용과 켄베이어벨트로 기술발전이 대변됐다. 이후 20세기 중반 3차산업혁명에서는 컴퓨터제어와 인터넷을 통한 가상공간이 출현했으며 21세기 4차산업혁명에서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통한 가상 및 물리적 공간의 통합연계가 구현되고 있다.

건설업계도 스마트건설이란 이름으로 새로운 옷을 입고 있다.

스마트건설기술은 기존 건설산업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현장인력 측량에서 드론측량, 2D설계가 BIM(3D) 설계, 규격화된 기술요소에서 친환경 스마트기술요소, 기계화시공에서 건설자동화, 현장관리에서 통합관제, ICT 기술로 안전사고 예방 등 다방면의 스마트건설기술로 인해 건설현장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스마트건설, 건설업의 패러다임 변화, 건설현장 혁신 등의 논의에서 모듈러건축은 빠지지 않고 거론된다.

BIM, 드론, 빅데이터, 인공지능, 5G 등 첨단 ICT 접목이 건설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데 또다른 축으로 모듈러건축은 위기에 빠진 건설현장의 대안으로 한층 중요시되고 있다.

건설현장에 젊은 인력이 사라지고 그나마 외국 근로자들로 대체되고 있다.

이같은 노동여건과 안전규제 변화는 불가피한 방향으로 인정된다. 제조업의 생산자동화처럼 건설업의 제조업화라 할 수 있는 모듈러 공법은 노동집약적 산업구조를 기술집약적 구조로 개선할 것으로 건설업계는 기대한다.

모듈러공법이 전기공사분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에 대해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고민과 검토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모듈러공법은 전체공정의 약 70%을 공장에서 제작한다. 당연히 전기공사업계의 근간인 분리발주체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70%의 공장제작분에 대해 전기배선 등 전기공사부문은 어떻게 제작을 할 지, 30%의 현장시공분에서는 전기공사가 어떻게 역할을 수행할지, 앞으로의 논의가 아직은 미지수로 남아있는 것이다.

건설업계는 모듈러 건축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는 설계, 제작, 시공 등 각 분야 발주제도에도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전기공사업계도 이러한 흐름을 사전에 준비하고 주도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분리발주는 전기공사업계의 근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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