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일일렉콤-파인테크닉스, 경관조명등기구 포함여부 따라 1위·2위 엇갈려
지난해 전체 LED조명 조달시장, 예상과 달리 전년비 15% 증가

선일일렉콤과 파인테크닉스가 지난해 LED조명 공공조달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LED조명 실적산정에 어느 품목까지 포함시키느냐에 따라 1위가 달라질 정도로 치열했다.

지난 15일 본지가 입수한 ‘2019년도 LED조명 공공조달 실적’에 따르면 LED실내조명등, LED다운라이트, LED램프, LED가로등기구, LED보안등기구, LED터널용등기구, LED투광등기구 등 7개 품목의 실적을 합친 결과 1위는 198억5300만원(2.8%)을 기록한 파인테크닉스(대표 김근우)가 차지했다.

파인테크닉스는 LED투광등 품목(64억4200만원)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7개 전 품목에서 고른 성적을 거뒀다. 역대로 LED조명 조달시장 순위는 기업들의 7개 품목 실적을 합산한 결과로 매겨졌다.

하지만 7개 품목 외에 LED경관조명기구를 포함하면 전체 1위 기업은 선일일렉콤(대표 송보선)의 몫이다.

사실 그동안 경관조명기구의 경우 조달전문 업체 대신 경관조명 업체들이 대부분의 물량을 수주해 전체 조달업체 순위에 별 영향을 주지 않았고, 나라장터를 통한 구매보다 설계영업을 통한 입찰이 많아 관행적으로 조달시장 순위산정 과정에서 배제돼 왔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LED투광등 시장에 버금갈 정도로 규모가 커졌고, 선일일렉콤도 경관조명기구 시장에서 의미 있는 실적을 내면서 이번 집계에는 포함시켰다.

선일일렉콤은 개별품목에서 1위를 차지한 LED실내조명등(117억3100만원), LED다운라이트(31억7500만원) 등 총 8개 품목을 합친 전체 실적이 205억1900만원을 기록,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선일일렉콤과 파인테크닉스의 누적 실적 차이는 불과 6억6600만원에 불과했다. 뒤를 이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솔라루체(161억3200만원)는 3위를 기록했고, 그 외에 10위권에는 에이펙스인텍(145억8200만원), 금경라이팅(134억원), 젬(114억3600만원), 레이져라이팅(97억8100만원), 네오마루(83억300만원), 위드플러스(80억2500만원), 비츠로(78억9400만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9년 LED조명 전체 조달실적은 총 7128억3900만원(경관조명등기구 포함)으로, 지난 2018년 6222억7400만원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2019년 LED조명 공공조달시장은 대부분 전년보다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히려 늘어났다. 그 이유는 일부 공공기관들이 당초 예상보다 LED조명 발주를 늘려기 때문”이라면서 “2020년에도 각 기관들이 에너지이용합리화 규정에 따라 LED조명 보급률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시장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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