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대기오염 72%가 차량 때문”…시민 4만명 호흡기 질환

대기 오염으로 흐릿하게 보이는 방콕 시내 스카이라인. (제공 : 연합뉴스)
대기 오염으로 흐릿하게 보이는 방콕 시내 스카이라인. (제공 : 연합뉴스)

태국 정부가 대기오염 악화를 막기 위해 노후 차량 운행금지 방안은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와라웃 실빠-아차 천연자원환경부 장관은 정부가 초미세먼지 및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강력한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와라웃 장관은 “차량 엔진을 업그레이드하고 청소하는 것만으로는 현상 유지에 도움이 될 뿐”이라면서 “방콕 대기 오염의 원인 중 72%가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기오염이 심할 경우 도심 내 차량 운행을 불허하는 한국 모델을 도입하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부총리가 차량에 대한 모니터링 작업을 강화해 매연을 내뿜는 차량의 운전사는 체포할 것을 지시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실제로 한국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노후 경유차를 몰 수 없다.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을 때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 17곳에서 조례를 통해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을 제한할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미세먼지를 많이 내뿜어 5등급을 받은 차량으로, 대부분 2005년 이전에 제작된 경유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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