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100년 향한 원년…해외시장 개척 ‘사활’

“백년기업을 만들겠다.”

대오정공(대표 홍성조.사진)은 2020년을 100년 역사를 향한 원년으로 삼았다. 1983년 대오전기로 출발한 이 회사는 올해로 37주년을 맞았다.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한 3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호이스트와 곤도라로 사업을 시작한 이후 대오정공은 30여년 동안 사세를 확장, 이제는 어엿한 승강기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했다. 100억원 미만이었던 매출규모는 200억원대로 늘었다. 외연확장에 그치지 않고 승강기 분야 기술력과 품질도 함께 키웠다.

중소기업 중에서도 실적과 실력이 뒤따라야만 하는 LH 아파트에 2013년부터 7년간 승강기를 납품하면서 전문성을 입증했다. LH는 자금과 품질이 확보되지 않으면 진입하기 어렵다. 사업을 수주했다고 해도 시공이나 품질에 대한 기준이 까다로워 떨어져 나가는 기업도 많다.

대오정공의 강점은 완벽한 승강기 시공에 따른 우수한 품질이다. LH 내에서도 하자건수가 가장 적은 기업 중 하나다. 소음과 진동 등 품질 면에서 대기업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대오정공이 우리나라에서 오직 2명만 존재하는 ‘승강기 명장’을 보유한 대목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홍성조 대오정공 대표는 “남들이 실적과 덩치 키우기에 급급했다면 우리는 승강기 시공능력을 키고, 품질을 유지하는데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다”며 “‘품질 제일주의’를 바탕으로 기술력으로 승부한 것이 오늘날의 대오정공을 만든 셈”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 회사는 충남 아산 탕정지구와 경기 안성 아양지구 LH 아파트에 승강기 30여대 공급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올해는 화성 동탄 2신도시에 50여대의 승강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방폭형 및 화물용 승강기는 대오정공의 주력 제품이다. 방폭형 승강기는 주로 석유화학 공장이나 발전소, 제철소 등 화재에 취약한 플랜트 분야에 설치된다. 혹시 모를 화재로부터 승강기에 탄 사람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대오정공은 지금까지 광양·포항 제철소를 비롯해 고성하이·신서천·당진·태안 화력발전소 등에 화물용과 방폭형 승강기를 설치하며 이름을 알렸다. 최근에는 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부터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아 방폭형 승강기의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기도 했다. 이 부품은 승강기 내 불꽃이 일어나지 않게 사전에 방지함으로써 화재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게 홍 대표의 설명이다.

올해에는 지난해 수주한 화학공장 등에 방폭형 승강기 5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여기에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에 돔 형태의 건물 유지관리를 위해 특수 리프트도 납품할 계획이 다.

홍 대표는 “올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택경기 침체로 국내시장이 위축될 것 보여 해외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겠다”며 “베트남 등 동남아시장에서 수주소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오정공의 충북 음성공장.
대오정공의 충북 음성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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