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사진: SBS 스포츠)
최민정 (사진: SBS 스포츠)

여자 쇼트트랙 선수 최민정이 과거 '김동성 질주'를 떠올리는 듯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최민정은 13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1회 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4개륙선수권대회 3000m에서 5분 17초 13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2위와 15초 이상 차이가 나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최민정은 마치 2002년 몬트리올 세계선수권대회 1500m 결승에서 있었던 '김동성 질주'를 떠올리게 했다.

당시 전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김동성은 안톤 오노, 리자준 등 최정상 선수들이 불참한 상황에서 2위 그룹과 한바퀴 반차이로 1위에 올랐는데, 경기를 중계하던 국·내외 중계진 뿐만 아니라 관중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쇼트트랙 강국이라 할 수 있는 중국, 캐나다의 간판급 선수들이 불참한 이번 대회에서 최민정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스퍼트를 올렸고, 2위 그룹과 큰 차이를 벌리며 결승선을 1위로 통과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민정은 5개의 금메달(500m, 1500m, 1000m, 3000m 슈퍼 파이널, 여자 3000m 계주)을 모두 독차지했고, 대회 초대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한편, 최민정이 참가한 4대륙선수권대회는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비유럽국가 선수들이 출전해 경쟁하는 대회로 올해 신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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