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영창 후보 ‘신중론’에 류재선 후보 ‘필수 이전론’…김갑상 후보 ‘솔선수범론’

제26대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 선거는 사옥 이전을 놓고 공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제26대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 선거는 사옥 이전을 놓고 공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전기공사협회 제26대 회장을 맞이하는 선거가 13일 현재 한 달 13일이 남았다. 중앙회 회장직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총 3명이다.

이들 후보는 인생의 대부분을 전기공사에 종사하면서 업계의 발전을 견인했다는 자부심과 공로를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세부 공약을 들여다보면 서로 다른 색채가 눈에 띈다.

현재 전기공사협회의 최대 현안은 사옥 위치 변경 여부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소재한 사옥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으로 옮기는 사안이다. 예정부지는 KTX 오송역 인근이다.

이에 대해 기호 1번 감영창 후보는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감 후보는 “오송 사옥 건립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송 사옥을 짓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지난해 10월 28일 열린 이사회 결의에 의하면 소요 예산이 850억 원으로 추가 경비도 과다하게 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연 사업성과 수익성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시행해야 한다”면서 “한 번의 실수로 60년간 일궈놓은 전기공사협회가 빚더미에 앉을 수 있고 회원들의 회비 추가 부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현직 회장이기도 한 기호 3번 류재선 후보는 전기공사 전문 교육기관인 오송 사옥 건립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류 후보는 “기존 철도망과 주요 고속도로, 공항과 인접한 사통팔달 최적의 입지인 충북 오송에 4만3897㎡ 규모의 부지를 마련해 설계를 완료했다”면서 “계획에서 실시까지 차질없이 진행함으로써 업계의 오랜 숙원인 기술인력난 해소에 일조하고 전기공사 분야 전문교육의 메카로 선도적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교육기관으로서 역할에 대해 감 후보는 “각 지역 대도시 소재 영리직업전문학교는 훈련생 부족으로 전기기능공 과정을 폐쇄 중이며 유관 단체 전문학교, 훈련원 사업 실태를 살펴보면 적자 운영을 우려해 국비 지원으로 건립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기호 2번 김갑상 후보는 ‘기술자 양성 확대’라는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전기과 관련 고등학교, 대학, 관계기관 업무 협약에 따른 신규 인력 유입을 촉진하고 각 시도회 학교별 동문 선배들의 특별 강연을 통한 비전 제시로 기술자 유입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특성화고 전기과 학생들과 대학교 전기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30여 차례에 걸쳐 특별 강연으로 전기공사협회를 홍보하고 기술자의 비전을 제시하며 기술 인력이 유입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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