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조명 이어 제정 착수

전기기술인협회는 지난 10일 BIM 단체표준 심의위원회를 열였다.
전기기술인협회는 지난 10일 BIM 단체표준 심의위원회를 열였다.

태양광발전설비와 전선관, 케이블트레이에 대한 BIM 단체표준이 추진된다. 전기기술인협회(회장 김선복)는 빌딩정보모델링(BIM) 설계 작업에서 시각화, 설비별 충돌방지, 수량산출, 공사비 산출, 공간설계, 유지관리 등 사용자 간 공유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해당 품목에 대한 단체표준 제작 작업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지난 10일 올해 첫 심의위원회를 열어 3개 품목에 대한 표준안을 대략적으로 검토했다.

기술인협회는 지난해 변압기와 조명, 발전기에 대해 BIM 단체표준을 만들어 연말에 정식 등록을 마쳤다. 국내에서 전기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을 포함해도 BIM 단체표준이 마련된 것은 처음이다. BIM 설계가 국내외에서 점차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기술인협회가 선제적으로 표준을 만든 셈이다.

기술인협회는 에너지기술평가원의 ‘전기설비 BIM 설계를 위한 라이브러리 개발 및 유지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워킹그룹과 작성위원회, 심사위원회 등을 구성·운영해 단체표준을 개발해왔다.

BIM 단체표준이 제정되면 각 라이브러리가 갖는 속성정보가 다를 경우 발생하던 비용부담, 품질저하, 현장 혼란 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정보 값이 서로 달라 사용자 간 공유가 이뤄지지 않고 현장에서 업무 혼란이 초래되던 것도 해소할 수 있다.

이윤 기술인협회 처장은 “지난해 12월 변압기와 조명, 발전기에 대해 단체표준을 등록함으로써 협회가 최초로 단체표준을 운영하게 됐다”면서 “추가로 태양광발전설비 등 3종에 대해 표준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상웅 기술인협회 팀장도 “해당 품목의 주요 기업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기본안을 만들고 심의위원회를 거쳐 표준안을 가다듬을 계획”이라며 “이르면 2월 말까지 추가로 3종에 대한 표준안을 중소기업중앙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체표준 심사위원장인 장우진 서울과기대 교수는 “지난해 3개 표준 제정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기술인협회가 앞으로 추가적인 표준 채택을 통해 방대한 BIM 라이브러리를 구축해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공간설계의 일종인 BIM은 정보 수집과 공유가 가능한 지능형 데이터 기술로 파일기반의 협력 및 라이브러리 관리가 가능한 3D 모델링 기법을 의미한다. 건축, 토목, 전기를 포함한 건설 전 분야에서 디지털 모델과 업무 절차를 포함한다. 라이브러리는 반복적으로 활용되는 형상정보(모양)와 속성정보(규정)를 미리 제작해 모아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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