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프랭키 에드가 인스타그램)
(사진 : 프랭키 에드가 인스타그램)

UFC 페더급 랭킹 6위 프랭키 에드가(40·미국)가 동체급 랭킹 4위 정찬성(34)에게 패배한 심경을 밝혔다.

프랭키 에드가는 8일(미국 시간), 현지 매체인 MMA Fighting과의 인터뷰에서 "시간을 돌릴 수도 없고, 패배를 아무리 곱씹어 봤자 바꿀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라며 입을 열었다.

에드가는 "물론, 나는 승리하기를 원해서 정찬성과의 시합을 수락했다. 내 뜻대로 되지는 않았고, 살짝 우울했던 것도 사실이다. 나 자신에게 실망도 했다. 그러나 패배를 털어내고 나아가야 한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라며, 자신의 패배를 받아들였다.

에드가는 미국으로 돌아간 후, 아직까지 정찬성과의 시합을 다시 돌려보지는 않았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시합 당시의 상황을 기억나는 대로 담담히 설명했다.

에드가는 "정찬성이 좋은 펀치로 나를 잡아냈다. 정찬성과의 시합 영상을 돌려볼 예정이고, 경기에서 내가 했던 것들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로 시청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찬성은 계속해서 승승장구해오고 있었다. 오래전부터 상대 선수들을 KO시켜왔던 파이터다. 나는 정찬성과의 경기에서 가능한 오래 버티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맘대로 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당초 프랭키 에드가는 오는 25일, 밴텀급으로 체급을 내려 랭킹 4위 코리 샌드헤이건(샌드하겐)을 상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찬성에게 패배한 이후 해당 경기가 공식적으로 무산되었고, 에드가는 그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에드가는 "안와가 골절되었다. 아주 나쁜 상태는 아니며, 수술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6주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안와골절을 이유로 밴텀급 데뷔전이 아쉽게 무산되었지만, 체급 하향을 하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 에드가의 입장이다.

에드가는 "밴텀급으로 내려가는 것은 변함이 없다. 체급 하향은 이전부터 확실하게 계획되어 있던 것이다. 커리어 내내 상대적으로 작은 선수로서 경기에 나섰다. 한국으로 날아가 '땜빵'선수로 뛴 것처럼, 급하게 경기 제안을 받고 시합에 나선 경우도 너무 많았다"라고 말했다.

때문에 복귀전은 체격 상의 열세가 없는 밴텀급에서, 충분한 기간을 두고 준비한 채 치르고 싶다는 것.

에드가는 "다음 시합에서 이기려면, 좀 더 유리한 포지션을 잡아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밴텀급에 그 답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어떤 것도 걱정하지 않는다. 회복에 집중하고 싶다. 이미 체육관으로 복귀했다. 얼굴에 펀치를 맞는다거나 하는 일은 피하면서, 지금 할 수 있는 훈련에 집중해 더 강해지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도출된 계획이 없음을 설명했다.

에드가는 "UFC에서 어떤 제안을 하는지 기다려 보겠다. 2연패 중인 나에게, 심지어 페더급에서 연패 중인 내게 어떤 밴텀급 상대를 붙여줄지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준비되어 있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상대 선수였던 프랭키 에드가를 잃고,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코리 샌드헤이건은 "도미닉 크루즈와의 대결이 재밌을 것 같다"라고 밝힌 바 있다.

밴텀급 랭킹 6위 페드로 무뇨즈가 에드가의 대타로 지원했으나, 샌드헤이건이 거절 의사를 밝히면서 아직까지 공식적인 소식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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