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최우선…직원 역량 키우는 업무 환경 구축
철도신호 토털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이미지 제고 목표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상균)은 최근 고품질 철도건설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하고자 우수시공 협력업체에 이사장 표창을 수여했다. 이를 통해 최근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철도업계의 사기를 높이는 한편 국민들에게 보다 높은 차원의 철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다.

이번에 표창을 수여받은 경인기술(회장 정진흥·사진)은 지난 1995년 회사가 설립된 이후 25년여 시간을 철도업계 대표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국내에 건설된 모든 고속철도의 신호 설계·감리에 이름을 올렸을 뿐 아니라, 국내 철도사와 함께 성장하며 굵직한 획을 그었다.

최근에는 원주~제천 복선전철 공사에서도 높은 시공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그 덕분에 기존 엔지니어링 분야에 더해 시공 능력까지 갖춘 업체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사람이 최우선입니다.”

정진흥 경인기술 회장은 “우리 업계는 제조업체들과 달리 모든 일이 사람에 의해 이루어진다. 직원들에게 일 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마련하는데 힘쓴 것이 지금까지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19살에 철도신호 분야에 입문해 50여년 가까이 철도업계에서 일해왔다는 정 회장은 철도신호를 사람의 ‘뇌’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AI가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데, 이 같은 일을 이미 철도분야에서부터 해왔다는 것.

그러다보니 기술자로서의 자부심이 크다는 게 정 회장의 설명이다. 직원들에게도 늘 이를 강조하며 지속적인 자기개발과 기술력 향상에 힘써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최근 철도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어요. 늘 공부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야하죠. 옛날 기술에 안주하면 금새 도태되는 시장이 되고 있습니다.

그는 경인기술이 철도신호 시장을 리딩하고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배경으로도 ‘멈춰있지 않은 기술력’을 꼽았다.

철도 분야 별로 전문화된 조직 분류를 실시함으로써 직원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환경을 만들었다. 고속철도‧도시철도‧일반철도 등 사업 전담 부서를 두고 직원들이 어느 한 분야에서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 그러면서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직원들의 이해를 높이고 있다.

“장담컨대 고속철도 설계기술은 우리만큼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진 곳이 국내에 없을 것입니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부장 이상의 직원들이 대리 및 사원급들을 지도하면서 일하는 시스템도 구축했죠. 그동안 주요 철도 건설 현장에서 쌓은 실무경험이 전문성으로 이어지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또 “직원들이 조화롭게 일하고 주도적으로 일하게끔 함으로써 스스로 기술력을 향상할 수 있는 사내문화를 만들고 있다”며 “그러면서도 타 분야와의 교류를 자주 실시해 철도 시스템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끔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앞으로 목표로 ‘해외철도시장 진출 확대’를 꼽았다. 그동안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써 온 만큼 보다 넓은 시장에서 경인기술의 기술력을 펼치고 싶다는 것.

엔지니어링 외의 분야에서도 경인기술의 이름이 알려지도록 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동안 설계·감리 분야에서 쌓아놓은 인지도가 워낙 탄탄하다 보니 시공 등 타 분야의 사업을 하더라도 잘 알려지지 않은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경인기술은 철도신호 분야에서 설계부터 시공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인기술이라고 하면 엔지니어링 역량을 가진 회사로만 기억하는 분들이 많아요. 올해는 이런 걸 조금씩 해소해서 철도신호 분야의 종합적인 역량을 가진 회사 이미지를 만들고 싶습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